이수만 "SM 새 먹거리는 메타버스…NFT도 진출할 것"

미국 스탠퍼드대서 한국학 컨퍼런스 주제 연설
바이낸스, 더 샌드박스와도 메타버스 사업 협업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미국 스탠퍼드대 한국학 컨퍼런스 연설. SM엔터 제공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총괄 프로듀서가 5월 20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 벡텔 컨퍼런스 센터에서 개최된 한국학 컨퍼런스 2일차 메인 연설자로 초청받아 ‘K팝의 미래 비전’을 주제로 연설을 했다.

‘K팝 퍼스트 무버’로 단상에 오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세계화와 기술혁명의 돌풍 속에서 K팝과 한류는 더욱 ‘콘텐츠’의 힘을 증명하며 지역과 국경, 세대와 이데올로기를 넘어 세계인의 마음을 하나로 연결하고 있다" 며 "SM의 비전을 통해 전 세계의 수많은 미래의 아티스트, 창작자, 프로슈머들에게 그 꿈을 이루게 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고 연설을 시작했다.이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SM이 가진 콘텐츠를 프로듀싱하는 기술인 ‘CT(Culture Technology)’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K팝 문화를 프로듀싱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기술로서 공식을 만들어 매뉴얼화하는 작업과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프로듀싱 노하우를 체계화해서 발전시키고자 ‘CT’라고 명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CT는 4단계의 스텝으로 정리해, 캐스팅-트레이닝-콘텐츠 프로듀싱-마케팅이라는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체계화한 저의 독자적인 프로듀싱 시스템"이라며 CT는 K팝의 성장동력이며 SM의 근본적인 운영체계"라고 말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한국학 컨퍼런스 현장 이미지 (왼쪽부터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장,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 엑소 수호, 마시 권 스탠퍼드대 교수). SM엔터 제공
SM의 메타버스 비전에 대해서도 밝혔다. 블록체인 기술로 게임을 하며 돈을 버는 P2E(Play2Earn)처럼, K팝 창조 활동을 하며 즐기는 P2C(Play2Create)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 했다. 그는 "앞으로 새로운 문화생태계 안에서 누구나 창조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며 "누구나 오리지널 콘텐츠인 IP를 활용해 재창조하는 활동 통해 즐기면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M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NFT(대체불가토큰) 사업에 대한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SM의 킬러 콘텐츠와 IP를 활용해 고객들이 새로운 NFT 작품을 재창조 할 수 있게 돕는 다면, 누구나 창조자가 될 수 있는 메타버스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M은 글로벌 코인 거래소 '바이낸스'와 가상 부동산 '더 샌드박스'와의 협업을 통해 가상 현실 공간인 '뮤직 네이션 SM타운'에서 쓰이는 디지털 여권 'SM 메타 패스포트'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5월 19~20일(현지시간) 양일간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는 미국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 연구소가 한국학 전문 센터 ‘코리아 프로그램’ 창립 20주년을 기념한 자리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엑소 수호 외에도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 김숙 전 UN 대표부 대사, 박준우 전 EU 대사 등 인사들이 참석했다.

방준식 기자 silv00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