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김건희, 취임 후 처음 청와대 간다…'열린음악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만찬에 앞서 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다. (김건희 여사 측 제공) 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2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청와대 개방 특집 KBS 열린음악회'에 참석하면서 처음으로 청와대를 찾는다.

이날 오후 청와대 본관 앞 대정원 야외무대에서 진행되는 ‘열린음악회’는 청와대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대통령실 측은 21일 "이번 행사로 청와대 개방 1단계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이라며 "청와대 개방 기념 열린음악회를 계기로 청와대가 국민 곁에 친근하고 친숙한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고 밝혔다.

청와대에서 KBS 열린음악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5년 5월 이후 27년 만으로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음악회는 지난 10~13일까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신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람 신청을 받았다. 2만9237명이 신청했으며 무작위 추첨을 통해 1500명을 선정했다.청와대 인근 효자동·삼청동 주민, 6·25 참전 등 국가유공자, 다문화·한부모 가족, 보건 의료진, 유기 동물 보호단체 봉사자, 서울맹학교 학생 등 초청 국민 500명도 함께 참석한다.
청와대에서 의장대 공연 관람하는 시민들 (서울=연합뉴스)
지난 18일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은 청와대 개방 이후 1주일간 누적 관람객이 20만 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경복궁 관람객도 급증했다. 4월 둘째 주에 1만 3,986명에서 5월 둘째 주엔 5만7,138명으로 4배 이상 급증했다. 청와대 개방과 경복궁 야간 개장의 경제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청와대 공개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치의 3배가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방문객 수가 급증하면서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유발효과, 취업 유발효과, 지역 경제효과 등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청와대가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끌면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도 재조명되고 있다.

탁 전 비서관은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수백억 원의 각종 시설이 아깝다"면서 "여기 안 쓸 거면 우리가 그냥 쓰면 안 되나"라고 해 눈총을 샀다.청와대 열린음악회에 더불어민주당 위원들은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6‧1지방선거를 불과 10여 일 앞둔 시점에 청와대 개방 특집 열린음악회를 하려는 의도가 무엇인가"라며 "KBS가 윤 대통령의 청와대 개방을 일방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통해 지방선거에 임하는 국민의 마음을 사려는 윤석열 정부의 의도된 선거전략에 동원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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