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급감하는데 분양가는 뛸 조짐…서울 아파트 청약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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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A23
상반기 분양 단지, 6곳 550가구 그쳐
분상제 개선론 '솔솔'
원자재값 급등 겹쳐
분양가 상승 가능성 커
'창동 다우아트리체'
이달 89가구 분양
서초 '인시그니아 반포'
내달 148가구 선보여
청담동 '영동한양빌라'
가로주택사업 16가구도
분상제 완화·원자재값 ‘인상 요인’
20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5월 현재 기준 상반기 공급 예정 물량은 17개 단지, 총 2350가구다. 1월 말 예정 물량(24개 단지, 9734가구)에 비해 75.9% 감소한 규모다.이 같은 우려에 올 들어 서울에서 공급된 일부 단지에 청약자가 대거 몰리기도 했다. 영등포구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영등포’(156가구)는 지난 2월 1순위 청약에서 일반공급 57가구에 1만1385명이 신청해 평균 경쟁률 199.74 대 1을 기록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새 정부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손질할 경우 현실화된 분양가로 주택이 공급될 가능성이 있어 실수요자의 가격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분양가가 오르기 전 청약에 도전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올해 들어 입주자 모집 공고를 낸 단지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되고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철저히 세울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달까지 소규모 단지 550여 가구
서울 아파트가 귀해지는 가운데 다음달까지 6개 단지, 총 762가구(일반분양 556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달에는 강산건설이 도봉구 창동에 ‘창동 다우아트리체’를 공급한다. 지하 6층~지상 22층 규모로, 아파트(전용면적 59~122㎡)와 오피스텔(전용면적 76㎡)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다. 단지 내 근린생활시설과 야외정원, 청년 창업지원센터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현대엔지니어링은 다음달 서초구 반포동에 ‘인시그니아 반포’(148가구)를 선보인다. 주변에 반포초·중, 신반포중, 세화여중·고, 세화고 등 학교와 학원가가 있어 교육 환경이 잘 조성돼 있다는 게 특징이다. 라온건설은 강남구 청담동에서 영동·한양빌라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42가구를 공급한다. 일반공급 물량은 16가구(78~105㎡)다. 청담근린공원과 언북초, 영동고 등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신일은 서초구 방배동에 ‘방배 신일 해피트리’를 공급한다. 48가구 소규모 주상복합단지로 모든 가구가 전용 84㎡로 구성된다.
개봉동에서는 ‘개봉 해피트리 앤 루브루’(295가구)를 선보인다. 일반에는 115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