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한미 정상회담, 1년 전과 다른 게 없어…아마추어 정부"(종합)

"박물관에서 연회할 정도로 후진국 아냐…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 돼야"
"저희가 잘못한 것 많아…바로잡으려 국민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박지현, 김은혜 향해 "자녀 조기 황제유학 보내놓고 가짜 '경기엄마' 행세"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에 대해 "한미동맹이 무너져서 재건한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어제 결과가 나온 것을 보니 1년 전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발표한 공동성명 내용과 다른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오후 부천 중앙공원에서 진행한 지원 유세에서 "한미정상회담이 계속되고 있어서 오늘까지는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한 말씀 드려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위원장은 "새로 된 항목이 하나도 없다.

무엇이 무너졌고 무엇이 재건됐다는 말이냐"며 "대한민국 정부가 경제에도 아마추어, 안보에도 아마추어, 외교에도 아마추어다. 민생에도 아마추어인 것은 보나 마나 뻔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 초청 만찬이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것을 두고도 "연회 장소가 없는 후진국이나 박물관 같은 곳에서 연회를 한다"라며 "대한민국이 국립박물관에서 연회를 해야 할 정도로 후진국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아마추어 대통령에게 정권을 넘겨줘서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며 "저희가 잘못한 게 많은데 그 잘못한 걸 바로잡아 주시려고 국민들께서 아마추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가 국민을 보살피는데 이렇게 아마추어 노릇을 할 때 프로페셔널이 지역 일꾼이 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프로페셔널하고 유능한 일꾼들을 민주당에서 지방선거 후보로 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부천과 군포 등에서 유세전을 벌이며 1기 신도시의 재건축에 속도를 붙이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특별법을 당장 올해 안에 만들어 안전 진단을 조속히 받을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조기에 재건축과 리모델링이 이뤄지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1기 신도시 관련 정책을 두고는 "인수위 때부터 중장기 과제로 미루겠다고 했고, 주민들이 들고일어나니 당겨서 하기는 할 텐데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한다"며 "당장 할 일이면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느냐. 중장기 계획이나 마스터플랜이나 그 말이 그 말인데 조삼모사에 속아 넘어가면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도 고양 문화공원에서 한 김동연 경기지사·이재순 고양시장 후보 집중유세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를 두고 "가짜 '경기엄마' 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자녀를 미국에 보내놓고, 조기 황제유학을 보낸 사람이 본인을 '경기맘'이라고 한다"라며 "김 후보 아들이 다닌 해외 학교는 연간 경비가 1억 원 정도나 필요한 곳이라는 보도도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경기도의 교육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사람이 뒤로는 황제 조기유학을 보내고, '내로남불'인 사람이 경기도민을 위하는 척한다"라며 현명하신 경기도민은 그런 꼼수와 거짓말에 속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