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텍메드, 엔데믹 이후에도 성장 이어갈 것”
입력
수정
대신증권 분석대신증권은 23일 바디텍메드에 대해 코로나19의 풍토병화(엔데믹) 이후에도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바디텍메드는 1998년 설립돼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면역진단 기업이다. 소형 형광면역진단 장비와 카트리지를 판매하고 있다. 면역진단으로 진단할 수 있는 대부분의 질병에 대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송협 연구원은 “고감도 형광기술과 자체 항체개발 내재화로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코로나19 이전부터 해외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던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577억원, 519억원이었다. 해외 매출 비중은 97%다. 아시아 23%, 중남미 23%,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21%, 유럽 15% 등이다. 매출이 특정 지역에 편중되지 않고 다양한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강점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에도 다변화된 해외 매출을 기반으로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갈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바디텍메드의 코로나19 관련 매출 비중은 20%대 수준으로, 엔데믹에 대한 부담이 낮다”고 말했다.
바디텍메드는 이달 코로나19 타액진단키트의 국내 허가를 신청했다. 올 하반기에 승인받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와 함께 자회사 이뮤노틱스의 코로나19 항원진단키트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승인(EUA) 기대감도 있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타액진단키트 및 미국 항원진단키트 EUA 획득을 통해 하반기 이후 코로나19 재확산 시 매출 도약에 대한 준비까지 마쳤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과 치료약물농도검사(TDM) 제품 등 미래 성장 동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바디텍메드는 연내 유럽 및 중국 지역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단회사와 형광면역분석 OEM 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TDM 제품 개발과 함께 협력사도 확보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장진단(PoC) 기기의 장점을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며 “인플릭시맙의 동반진단키트를 허가받았으며, 추가 제품은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 승인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