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향 맡으며 유플러스 떠올렸으면…"

'커피와 요금제의 만남' 상품 기획 2인 인터뷰

고객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것과 결합 시도
전국 840여개 매장에 '커피 구독 팩 체험존' 마련
직원들에게 커피머신 사용법 교육 색다른 경험
LG유플러스 제휴구독상품팀 김슬기 선임(왼쪽)과 박세훈 선임
국내 최초 통신 서비스와 커피 구독의 결합은 어떻게 시작됐을까? 일리 커피 구독 팩을 선보인 상품 기획자인 LG유플러스 제휴구독상품팀 김슬기 선임, 박세훈 선임과의 일문일답.

Q. 커피와 통신 요금의 연계를 기획하게 된 배경은?(김슬기 선임) e북,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홈 사물인터넷(IoT) 등 그간 요금제와 결합한 다양한 패키지가 있었다. 공통점은 모두 모바일을 필요로 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영역이었는데, 커피는 예외다. 이번 패키지는 고객이 일상에서 매일 접하는 것과의 결합을 시도한 것이라고 봐주면 좋겠다. 보다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세밀하게 들여다봤다.

Q. 다양한 브랜드 중 일리 커피를 선택한 이유는?

(박세훈 선임) 제휴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는 함께 드리는 혜택이 정말 고객에게 필요한 것인지 여부다. 길에는 수없이 많은 카페가 있고, 홈 카페 시장에도 다양한 브랜드가 있다. 일반적인 커피로는 특별한 혜택이라고 말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일리 커피는 현재 캡슐 커피 시장에서 독보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할 수 있다. 커피 품질 면에서 누구나 수긍할 수밖에 없는 상품인 셈이다. 이번 브랜드와 손잡고 싶은 것은 사업적 관점에서 너무나 당연하다고 본다.Q. 제휴 준비 중 힘들었던 점은?

(박 선임) 힘들다기보다는 특이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전국 840여 개 매장에 일리 커피 구독 팩 체험존을 마련했는데, 이에 따라 각 매장 직원에게 커피머신 사용법을 교육한 일이 있다. 지금까지 신규 요금제를 설명하거나 IoT, 인터넷TV(IPTV) 관련 단말기 설명 등이 중심이었는데, 갑자기 커피 교육을 하려고 하니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입소문을 타고 체험존이 없는 매장에서도 설치를 요청하는 상황이다. 그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고 생각한다.

Q. 4월 말 출시 후 3주가 조금 지났다. 현황 및 향후 목표는?(김 선임) 아직 초기라 조심스럽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은 나쁘지 않다. 내부적으로 가진 첫달 목표 대비 벌써 두 배 이상의 가입자가 몰렸다. 앞으로의 목표를 명확하게 말하긴 어려우나 개인적으론 고객들이 커피 향을 맡으며 유플러스는 떠올렸으면 한다.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Q. 일상생활 속 상품과 연계된 다른 패키지가 더 나오는지?

(김 선임) 현재 다방면으로 기획하고 준비 중이다. 제휴 서비스는 말 그대로 파트너사인 제휴사가 존재하다 보니 우리의 의지만으로 빠르게 진행되긴 어렵다. 일리 커피는 다행히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 3~4개월 만에 상용화된 케이스다. 앞으로도 고객 라이프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