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째 연 15% 수익률 '버핏 따라하기 펀드'...올해는 20%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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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투자, 장기 투자로 요약되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을 차용해 수익을 낸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투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여 년간 연간 15%의 수익률을 냈지만 올해 들어 20%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경제매체 모닝스타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대로 투자하는 펀드 1위’에 TWCUX(American Century Ultra Fund Investor Class)와 TWCIX(American Century Select Fund Investor Class)를 올렸다. 두 펀드 모두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리가 이끄는 펀드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리가 총괄하는 아메리칸 센추리 울트라펀드는 1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연간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승승장구하던 리의 펀드도 올해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셀렉트 펀드와 울트라 펀드는 모두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25% 이상 하락한 것이다.
리는 이처럼 외부 상황으로 인한 투자수익의 하락세를 경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플레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악재 속에서 섣불리 판단하는) 예측가가 아닌 투자자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용증가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만큼 가격 결정력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와 버핏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장기 투자한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리의 펀드가 기술주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리는 “우리는 단기 수익을 좇지 않는다”며 “그런 이유에서 틈새 사업을 찾기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성장할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한다”고 전했다. 리는 ‘장기 파트너’를 찾기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를 참고한다. 기업의 성장률, 영업 이익률, 투자 자본 수익률, 부채 수준, 현금 흐름 등 다양한 기준을 살핀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 경영인들과 직접 만나 기업들의 잠재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살피기도 한다. 리는 버핏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히며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도 자주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파트너' 중 하나인 애플은 리의 펀드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약 15%,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리의 펀드는 기술주 투자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리는 "(버핏의 버크셔와) 한 가지 다른 점은 기술주를 대하는 자세다. 버핏은 과거에서부터 기술주 투자를 피해왔고 예외적으로 애플에 투자했다”면서 “자사 펀드는 섹터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기술주를 떼놓고 투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고 전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
경제매체 모닝스타는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대로 투자하는 펀드 1위’에 TWCUX(American Century Ultra Fund Investor Class)와 TWCIX(American Century Select Fund Investor Class)를 올렸다. 두 펀드 모두 아메리칸 센추리 인베스트먼트의 부사장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리가 이끄는 펀드다. 매체에 따르면 마이클 리가 총괄하는 아메리칸 센추리 울트라펀드는 15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연간 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승승장구하던 리의 펀드도 올해 들어서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등의 여파로 셀렉트 펀드와 울트라 펀드는 모두 올해 들어 현재까지 전년 대비 25% 이상 하락한 것이다.
리는 이처럼 외부 상황으로 인한 투자수익의 하락세를 경험하더라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인플레에 대처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최고의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악재 속에서 섣불리 판단하는) 예측가가 아닌 투자자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비용증가 등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만큼 가격 결정력과 경쟁력을 갖춘 회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리와 버핏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장기 투자한다는 점이고, 차이점은 리의 펀드가 기술주에 더 적극적이라는 점이다.
리는 “우리는 단기 수익을 좇지 않는다”며 “그런 이유에서 틈새 사업을 찾기보다는 오랫동안 함께 성장할 ‘파트너’를 찾는 데 집중한다”고 전했다. 리는 ‘장기 파트너’를 찾기 위해 기업의 재무제표를 참고한다. 기업의 성장률, 영업 이익률, 투자 자본 수익률, 부채 수준, 현금 흐름 등 다양한 기준을 살핀다는 설명이다. 또 기업 경영인들과 직접 만나 기업들의 잠재성과 비즈니스 모델을 살피기도 한다. 리는 버핏을 존경한다는 뜻을 밝히며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주주총회에도 자주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장기 파트너' 중 하나인 애플은 리의 펀드와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서 각각 약 15%, 4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리의 펀드는 기술주 투자에 더욱 적극적이라는 분석이다. 리는 "(버핏의 버크셔와) 한 가지 다른 점은 기술주를 대하는 자세다. 버핏은 과거에서부터 기술주 투자를 피해왔고 예외적으로 애플에 투자했다”면서 “자사 펀드는 섹터를 가리지 않고 투자하고 있다, 기술주를 떼놓고 투자하기란 어려운 일이다”고 전했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