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쏙쏙 경제뉴스] 북한 코로나19 확산 비상 정부 “백신과 의약품 지원 가능”
입력
수정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북한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푸남 케트라팔 싱 WHO 동남아시아 지역 국장은 지난 5월 16일 “북한이 아직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신속하게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2020년 초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확진자가 쏟아졌다. 그사이 나라별로 1~4차까지 백신 예방 접종도 이뤄졌다. 그러나 북한은 아예 국경을 걸어 잠그고 사람과 물품의 이동을 막으면서 확진자가 ‘0명’이라고 선전해 왔다. 그러다가 5월 12일 조선중앙TV와 노동신문 등을 통해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 발생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북한은 국민 대부분이 백신을 맞지 않은 데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많고 의약품도 부족해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많은 인원이 몰린 대규모 정치 행사가 수도 평양에서 여러 차례 열렸다. 이 때문에 평양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해열제 등 의약품과 의료 인력을 지원해 달라고 중국에 요청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이 요청할 경우 백신과 의약품 등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by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