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개조 화물기 20개월 만에 다시 여객기로 바꿨다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A350 개조 화물기 1대에 다시 좌석을 장착하며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화물기로 개조한 A350을 20개월만에 다시 여객기로 바꿨다. 해외 입국 격리 해제와 함께 빠르게 증가하는 여행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일 A350 개조 화물기에 다시 좌석을 장착, 여객기로 원상 복원하는 개조 작업을 마쳤다. 이번 작업을 통해 A350 기내 바닥에 설치한 24개의 화물용 팔레트(화물 적재를 위한 철제 판넬)를 제거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제거했던 이코노미 좌석 283석을 재설치한 후 좌석 전원 공급 작업을 진행했다.이와 함께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해 재설치된 좌석에 대한 안전검사도 추가로 마쳤다. 이번 개조 작업으로 복원된 A350 여객기는 오는 6월부터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 중심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급감한 여객수요 대비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0년 9월 글로벌 항공사 최초로 A350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 23t의 화물 탑재가 가능한 화물기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글로벌 항공화물 수요 증가 추세에 따라 총 7대(A350 4대·A330 3대)의 여객기를 화물 전용으로 바꿨다. 이를 통해 추가적으로 5만t의 화물을 수송, 약 2800억원의 화물 매출을 올렸다.

아시아나항공은 남은 6대의 개조 화물기는 화물사업이 견조세를 유지함에 따라 화물기로 지속 운영할 계획이다. 추후 여객 수요 증가세에 맞춰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향후 수요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한 후 남은 개조 화물기에 대한 추가 개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