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명분 없는 출마, 노무현의 꿈 망쳐"…연일 이재명 정조준

"패장 3인방 출마는 오만의 극치" "고작 25일조차 계양 위해 쓰지 않아"
국민의힘은 23일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총공세를 펼쳤다.일부 여론조사에서 자당 윤형선 계양을 후보가 이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기세를 몰아 계양을은 물론 격전지인 인천과 경기에서도 승기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김기현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미 국민 심판을 받은 대선 패장 3인방을 전면에 내세운 자체가 오만의 극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꼽은 '대선 패장 3인방'은 이 후보와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전 대표, 대선 당시 원내대표였던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이다.그는 "민주당은 과거의 향수에 도취돼 절대다수 국회 의석을 흉기로 휘두르며 민심과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정당이 돼버렸다"며 "국민들의 바닥 민심은 내로남불 민주당에 대한 심판 의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이날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인 점을 상기시키며 "노무현의 꿈을 망치는 자들이 노무현의 꿈을 잇겠다고 하니 통탄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에 대해 "대장동·백현동 게이트, 성남FC 후원금 의혹 등 각종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데도 명분 없는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로 불체포특권을 이용하고자 하는듯한 추태를 보이고 있다"며 "단순히 당적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라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성일종 정책위원장은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전날 정부와 경기도에 경기도의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을 재검토해달라고 한 것을 놓고 김 후보와 이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경기 과천, 광명, 하남 등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2017년 8월부터 2018년 8월까지 경제부총리가 누구였나.

바로 김 후보였다"라며 "아무리 당선이 급해도 국민과 도민을 기만하는 것도 정도가 있다"고 말했다.이 후보를 향해선 "투기과열지구 지정의 법적 권한이 있었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는 경기도를 버리고 자신이 비하했던 지역의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이 후보가 이날 김해, 부산 등을 방문하느라 계양을 일정이 없는 점을 지적하며 "이 후보는 고작 25일이라는 시간조차 온전히 계양을 위해 쓸 마음이 없나.

계양 주민들을 무시하는 무성의한 처사"라고 비판했다.박대출 중앙선대위 메시지본부장은 페이스북에서 "나라 밖에는 국위를 선양하는 '득점왕'이 있는데 나라 안에는 국민 짜증을 유발하는 '독점왕'들이 있다"며 이 후보를 가리켜 "대선에서 패배하자마자 국회의원 자리라도 꿰차겠다며 방탄 출마한 '선거 독점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