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이 각각 40% 7·8월은 높을 확률 50%…올해 누적강수량 평년 절반
올여름 평년보다 더울 것으로 보인다. 23일 기상청 '3개월 전망'에 따르면 6월은 기온이 평년기온(21.4도)과 비슷하거나 이보다 높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낮을 확률이 20%다.
7월과 8월 기온은 평년기온(7월 24.6도·8월 25.1도)보다 높을 확률이 50%다.
평년기온과 비슷할 확률은 30%이고 이보다 낮을 확률은 20%로 나타났다. 미국과 영국 등 각국 기상청과 관계기관의 기후예측모델 13개 대부분이 6~8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기온이 평년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한 모델은 없었다.
기상청은 지난 3월 중국 만주지역을 덮었던 눈이 녹으면서 유도된 대기파동으로 6월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이 형성돼 기온이 오를 것으로 봤다.
봄철 티베트지역 눈 덮임이 평년보다 적어 고기압이 발달할 것으로 보이는 점과 온난화 등도 여름철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요소다. 온난화로 6월 평균기온은 1973년 이후 1.6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7월과 8월 평균기온은 각각 0.7도와 1.0도 올랐다.
오호츠크해에 해빙이 적어 기압능이 발달하면서 '블로킹' 현상이 발생해 북쪽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할 수 있는 점은 6월 기온을 낮출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강수량은 6월의 경우 평년(101.6~174.0㎜)과 비슷하거나 많을 확률이 각각 40%이고 적을 확률이 20%였다.
7월은 평년(245.9~308.2㎜)과 비슷하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40%, 많을 확률이 20%이고 8월은 평년(225.3~346.7㎜)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거나 적을 확률이 각각 30%와 20%다.
지난 21일까지 올해 누적 강수량은 157.7㎜로 평년(283.3㎜)의 55% 수준에 그치며 같은 기간 강수량으론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적다.
경북은 누적 강수량이 124.9㎜로 평년(246.4㎜) 절반에 그치며 역대 가장 적다. 현재 161개 시·군에 기상가뭄이 발생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