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vs 농심 '비건 레스토랑' 맞붙는다…식품업계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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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풀무원은 이달부터 비건 레스토랑을 각각 운영한다. 외식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지 않던 두 회사가 늘어나는 비건 인구를 잡기 위해 외식 사업에서 맞붙는 것이다. 한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에 불과했던 국내 채식 인구는 10년만인 2018년에 150만명으로 폭증했고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250만명을 넘겼다.풀무원의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는 식품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이다. 비건표준인증원은 모든 메뉴가 비건 인증을 받은 레스토랑을 ‘비건 레스토랑’이라고 인정하고 있다. 1차 원료와 식자재뿐 아니라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 등 매장 내 조리환경까지 엄격한 기준에 따라 심사된다.
플랜튜드는 풀무원의 식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대체육을 활용한 13개 메뉴를 선보인다. 가격은 9000원에서 1만5000원 사이다. ‘플랜트 소이불고기 덮밥’(1만1900원), ‘두부 카츠 채소 덮밥’(1만2900원), ‘트리플 감태 화이트 떡볶이’(1만2900원) 등 MZ세대의 입맛을 고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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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도 오는 27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 비건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을 연다. 마찬가지로 식물성 재료로 만든 음식만 제공한다.
농심은 작년 말 비건 브랜드 ‘베지가든’을 런칭하면서 올 봄에 비건 레스토랑을 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베지가든은 농심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제조기술을 간편식품에 접목한 브랜드다. 식물성 다짐육, 카레 등 소스·양념류 등 40종 제품군을 갖췄다.
레스토랑 운영 목적도 다르다. 농심 관계자는 “포리스트 키친은 대체육 사업 확대를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