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 'N잡러' 후기 올렸더니…MZ세대 '긱 워커'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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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돈 벌고…초단기 아르바이트 각광긱 워크(gig work) 플랫폼이 MZ(밀레니얼+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원하는 시간과 가능한 장소에서 일하면서 필요한 만큼 돈을 벌 수 있는 초단기 일거리를 젊은 층이 선호하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과 소득의 변화에 따른 긱 이코노미 시대
'요긱' 등 관련 일거리 매칭 플랫폼도 인기
26일 딥테크(Deep Tech) 기업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Enterprise Blockchain)'에서 운영하는 긱 워커(gig worker) 및 N잡러를 위한 일거리 매칭서비스 '요긱(yogig)'의 사용자 데이터에 따르면, 사용자의 60% 이상이 20~30대로 파악됐다. 30대가 가장 많았고(34.5%) 20대(25.8%)와 40대(19.3%)가 뒤를 이었다.긱 워커는 자신의 시간, 경력, 전문성, 재능을 갖고 독립적으로 일하는 근로자를 의미한다. N잡, 초단기 알바, 긱워크는 디지털 플랫폼에 익숙한 MZ세대들이 시간과 장소 조건이 맞는 일거리를 바로 선택해 일하고 돈을 벌 수 있어 선호하는 일거리 형태로 꼽힌다. 기존 '아르바이트'나 '부업' 개념보다 좀 더 시·공간적으로 자유롭다는 게 특징이다.
예를 들어 한 고용주가 한 시간만 일하는 초단기 알바를 찾을 경우, 플랫폼에 공고를 올리면 조건에 맞는 근로자가 한 시간 동안 일하고 즉시 페이를 받는 식이다. 배달·배송이 대표적인 긱 워크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개인의 경력과 재능, 시간을 활용해 초단기 일거리 단위 노동할 수 있는 긱 워크 플랫폼도 각광받고 있다. 긱 워크 플랫폼은 지난해 20여개로 늘었다. 대표적 긱 워크 플랫폼으로는 쿠팡클렉스, 배민커넥트 등이 있다.긱워크 플랫폼은 배달·배송뿐 아니라 아이 돌봄, 반려동물 돌봄, 과외, 번역 등 개인의 재능과 관심 분야에 따라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일을 소개한다는 게 요긱의 설명. 그 숫자와 분야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은 이러한 트렌드에 주목해 요긱을 내놨다. 긱 워커들이 편리하게 일거리를 구할 수 있도록 일을 해 본 사람 후기와 경력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게 포인트다. 긱 워커와 일거리 플랫폼을 수월하게 매칭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요긱은 간병, 과외, 청소, 음식 배달 등 국내 다양한 긱 워크 플랫폼에 올라온 일거리 정보를 검색하고 비교할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시된 요긱에서는 다양한 긱워크 플랫폼의 상세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동일 카테고리 내에서 각 플랫폼들의 급여, 복지 혜택, 지원 방법 등을 비교해 볼 수 있으며 실제 일해본 사람들의 후기도 확인 가능한다. 현재 요긱에는 각 긱워크 플랫폼에서 실제 일해본 사람들의 후기가 약 3000개에 달한다.요긱의 주 이용자인 2030 긱 워커들은 △온라인 설문 △펫시터 △심부름 △퀵·택배 △데이터 라벨링 △아이 돌봄 △리뷰·체험단 △재능마켓 △음식 배달 순으로 관심이 높았다. 가장 많이 조회·지원 플랫폼으로는 '엠브레인' '애니맨 헬퍼' '와요' '째깍악어 선생님' '쿠팡플렉스' '크라우드웍스' 등이 상위권을 형성했다.
요긱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N잡, 재택 부업, 투잡 등 새로운 형태의 일거리를 편리하게 탐색하고 자신에게 딱 맞는 일거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왔다. 사용자들의 다양한 후기를 기반으로 다음달 새로운 기능을 업데이트 준비 중이다.
일거리와 재능을 즉시 연결해주는 지역 기반 일거리 매칭 서비스 '동네 미션'과 수행 완료 미션이 곧 개인 커리어 자산이 되는 블록체인 네트워크 기반 대체불가토큰(NFT) 이력서 'NFT CV(Curriculum Vitae)' 제공할 계획이다.긱 워커는 NFT CV를 통해 재능, 평판, 경력, 소득 데이터를 투명하게 거래하고 흩어진 이력을 관리할 수 있으며 크리에이터는 온라인 창작물, 커뮤니티 활동, 예술품, 레시피 등을 자산화 할 수 있게 된다.
엔터프라이즈블록체인 측은 "국내에서는 긱워커의 일거리 매칭 플랫폼 요긱뿐 아니라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독보적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를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도 오픈이노베이션의 장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