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대표, 공채 입사 35년 'KT 한우물'…수장 올라 디지털 전환 지휘

구현모 KT 대표는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해 35년 동안 KT에서만 근무한 ‘정통 KT맨’이다.

2002년 민영화된 KT의 최고경영자(CEO)로 내부 인사가 선임된 것은 2005년 취임한 남중수 사장 이후 처음이다. 그 뒤로는 관료 출신인 이석채 회장과 삼성전자 기술총괄사장을 지낸 황창규 회장 등 외부 출신 CEO가 12년 동안 KT를 이끌었다.구 대표는 KT에서 경영전략 담당, 비서실장,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사내에선 ‘전략통’으로 손꼽혔다. 2009년 KT 그룹전략1담당 상무보 시절에는 당시 최대 현안인 KT와 KTF 합병을 주도했다. ‘알짜기업’으로 손꼽히는 디지털 미디어 렙 나스미디어를 2008년 인수할 때도 핵심 역할을 했다. KT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M&A) 상당수가 구 대표의 손을 거쳤다.

취임 이후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 등 기업 간 거래(B2B)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2020년 통신회사에서 디지털플랫폼회사(Digico)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 주요 약력△1964년 충남 아산 출생
△1987년 서울대 산업공학과 졸업
△1987년 KT경제경영연구소 입사
△1998년 KAIST 경영공학 박사
△2014년 비서실장 겸 전략담당
△2017년 경영지원총괄
△2019년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
△2020년 KT 대표이사 사장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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