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폭탄' 인천 서구, 전셋값 22주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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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연수구도 올들어 3.62%↓인천의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구는 올 상반기 내내 전세 가격 변동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연수구는 올 들어 전셋값이 3.62% 떨어져 전국 시·군·구 중 하락률 4위에 올랐다.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분위기 속에 단기간에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셋값이 떨어지고 매매가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매매·전세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충분한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공급확대, 집값안정 효과 입증"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 집계 결과, 서구의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작년 6454가구에서 올해 사상 최대인 1만9390가구로 두 배 넘게 급증할 것으로 추산된다. 내년에도 1만4811가구가 풀릴 전망이다. 올 상반기엔 원당동 검단신도시우미린더퍼스트(1268가구)와 가정동 루원시티SK리더스뷰(2378가구), 당하동 검단신도시대방노블랜드(1279가구)가 입주민을 맞았다. 하반기에도 원당동 검단신도시2차노블랜드에듀포레힐(1417가구), 가정동 포레나루원시티(1128가구) 등이 준공 예정이다. 전셋값이 내리자 아파트 매매가격까지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서구의 이달 셋째 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0.07%로, 인천 평균(-0.05%)이나 경기(-0.02%)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입주 물량이 전세 수요를 흡수하면서 인근 연수구 아파트 전셋값도 떨어지고 있다. 올해 연수구 전셋값 누적 하락률은 3.62%다. ‘공급 과잉’ 우려가 나오는 세종(-5.70%), 대구 중구(-4.98%), 대구 달서구(-4.79%) 등에 이어 전국에서 하락 폭이 네 번째로 컸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집값을 잡기 위해선 각종 규제를 내놓기보다 입주 가능한 아파트를 이른 시일 안에 공급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