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대전은 사이버 공간서 발발"…사례로 본 사이버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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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휘 육군3사관학교 교수 '사이버전의 모든 것' 발간 "제3차 세계대전은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날 것이고, 그것은 재앙이 될 것이다. 핵심 네트워크가 파괴된 모든 국가는 곧바로 불능상태가 될 것이고,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성역은 없다.
"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이 2009년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전 세계의 다각적 대응과 협력을 촉구하며 이 같은 경고를 남겼다.
그의 경고는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제3차 세계대전까지는 아니어도 세계대전을 방불케 할 만큼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국적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선제타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초기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 것을 넘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심리적으로도 마비시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의 기습이었지만, 그것이 초래한 심리적 공포와 전쟁에 미친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컸다. 이 사례가 방증하듯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에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국가와 기업, 개인은 없다.
누구나 사이버 공격의 잠재적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이버전은 인간의 심리를 동요시켜 사회를 공포와 혼란에 빠트리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그뿐 아니라 시스템의 무력화로 물리적 파괴를 일으키는 등 전쟁의 시작 수단이자 종결 수단으로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박동휘 교수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알아둘 만한 사례를 들어 사이버전의 실태와 역사를 상세히 들려준다.
신간 '사이버전의 모든 것'은 사이버전의 서막을 열었던 코소보 전쟁부터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명사가 된 러시아-조지아 전쟁, 사이버 세계대전을 촉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의 해킹 사건 등 러시아, 이란, 북한, 중국,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사이버전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설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의 정규군과 정보기관 소속 사이버 전사뿐만 아니라 민간 IT 전문가부터 일반 해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사이버 전장의 군인으로 만들었다.
사이버전에 참전한 새로운 형태의 전사들은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컴퓨터 실력만으로 무장해 격투를 벌이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 트위터로써 러시아 정부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해킹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가 대표적 사례다.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제공해주는 등 사이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짜 뉴스와 사이버 선전전을 포함한 러시아의 사이버전 전략에 우크라이나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 초기 머스크가 신속하게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전은 미래 전쟁의 향방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 지표이자 제3차 세계대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투레의 예언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이버 공간이 지상·해상·공중·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부상했다는 것. 컴퓨터 실력으로 무장하면 누구나 사이버 전사로서 국적과 인종 등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지지하는 국가나 세력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싸울 수 있다.
저자는 "사이버전은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365일 24시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일어날 수 있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전을 정확히 이해하는 이들이 매우 드물다"고 출간 동기와 배경을 들려준다.
'한눈에 보는 사이버전의 역사'를 부제로 한 이 책은 사이버전의 정의와 특성 등을 설명하는 1부 '사이버 아마겟돈'과 러시아의 사이버전 사례를 다룬 2부 '사이버 마키아벨리즘', 중동과 북한의 사이버전을 살핀 3부 '사이버 중동전쟁', 4부 '사이버 악의 축 북한의 사이버전',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전을 다룬 5부 '미중 사이버 대전', 개인의 사이버 안보 의식 함양과 국가와 민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6부 '사이버 군비경쟁'으로 이뤄져 있다. 플래닛미디어. 432쪽. 2만2천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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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하마둔 투레 사무총장이 2009년 기하급수로 증가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전 세계의 다각적 대응과 협력을 촉구하며 이 같은 경고를 남겼다.
그의 경고는 지난 2월 24일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현실화하고 있다. 사이버 공간에서 제3차 세계대전까지는 아니어도 세계대전을 방불케 할 만큼 국적과 인종을 초월한 다국적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의 선제타격으로 시작된 전쟁은 초기에 우크라이나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일시적으로 무력화시킨 것을 넘어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심리적으로도 마비시켰다.
눈에 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의 기습이었지만, 그것이 초래한 심리적 공포와 전쟁에 미친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컸다. 이 사례가 방증하듯이 인간과 인간,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네트워크로 연결된 시대에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국가와 기업, 개인은 없다.
누구나 사이버 공격의 잠재적 가해자이자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사이버전은 인간의 심리를 동요시켜 사회를 공포와 혼란에 빠트리고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입힌다. 그뿐 아니라 시스템의 무력화로 물리적 파괴를 일으키는 등 전쟁의 시작 수단이자 종결 수단으로서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육군3사관학교 군사사학과 박동휘 교수가 전문가는 물론 일반인도 알아둘 만한 사례를 들어 사이버전의 실태와 역사를 상세히 들려준다.
신간 '사이버전의 모든 것'은 사이버전의 서막을 열었던 코소보 전쟁부터 하이브리드 전쟁의 대명사가 된 러시아-조지아 전쟁, 사이버 세계대전을 촉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대선에 개입한 러시아의 해킹 사건 등 러시아, 이란, 북한, 중국, 미국의 사례를 중심으로 사이버전이 어떻게 진화하는지 설명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양국의 정규군과 정보기관 소속 사이버 전사뿐만 아니라 민간 IT 전문가부터 일반 해커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사이버 전장의 군인으로 만들었다.
사이버전에 참전한 새로운 형태의 전사들은 국경이 존재하지 않는 사이버 공간에서 자신의 신원을 감춘 채 컴퓨터 실력만으로 무장해 격투를 벌이고 있다.
전쟁 발발 직후 트위터로써 러시아 정부에 사이버 전쟁을 선포하고 사이버 공간에서 해킹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국제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가 대표적 사례다.
민간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최고 경영자 일론 머스크도 우크라이나에 인터넷 서비스인 스타링크를 제공해주는 등 사이버전에 적극 나서고 있다.
가짜 뉴스와 사이버 선전전을 포함한 러시아의 사이버전 전략에 우크라이나가 적절히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전쟁 초기 머스크가 신속하게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렇듯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이버전은 미래 전쟁의 향방을 짐작하게 하는 중요 지표이자 제3차 세계대전이 사이버 공간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투레의 예언이 현실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이버 공간이 지상·해상·공중·우주에 이어 제5의 전장으로 부상했다는 것. 컴퓨터 실력으로 무장하면 누구나 사이버 전사로서 국적과 인종 등의 경계를 뛰어넘어 자신이 지지하는 국가나 세력을 위해 사이버 공간에서 싸울 수 있다.
저자는 "사이버전은 전시와 평시를 가리지 않고 365일 24시간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일어날 수 있으며,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사이버전을 정확히 이해하는 이들이 매우 드물다"고 출간 동기와 배경을 들려준다.
'한눈에 보는 사이버전의 역사'를 부제로 한 이 책은 사이버전의 정의와 특성 등을 설명하는 1부 '사이버 아마겟돈'과 러시아의 사이버전 사례를 다룬 2부 '사이버 마키아벨리즘', 중동과 북한의 사이버전을 살핀 3부 '사이버 중동전쟁', 4부 '사이버 악의 축 북한의 사이버전', 미국과 중국의 사이버전을 다룬 5부 '미중 사이버 대전', 개인의 사이버 안보 의식 함양과 국가와 민간의 협력 중요성을 강조한 6부 '사이버 군비경쟁'으로 이뤄져 있다. 플래닛미디어. 432쪽. 2만2천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