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충전 때 최대 57㎞ 전기로 주행…PHEV 3종 선보여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 확대
유지비 덜 들어 주목
볼보가 최근 XC90, S90, XC60 등 리차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 3종을 국내에 출시했다. 1회 충전 시 최대 57㎞까지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어 유지비가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전기차 2종을 출시(C40·XC40 리차지)한 데 이어 PHEV를 내놓으며 친환경차 모델 라인업을 확대했다.

이번에 출시한 PHEV 3종은 가솔린 엔진, 전기모터, 사륜구동이 특징이다. 탄소 배출량을 낮추면서도 탁월한 주행 성능을 보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볼보 관계자는 “전기차 전략의 핵심인 친환경 파워트레인을 적용했고, 전기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를 늘렸다”고 말했다.이들 차량은 1회 충전 시 53~57㎞를 전기로 달릴 수 있다. 서울시 승용차 차주들의 하루 평균 주행거리가 29.2㎞(비사업용 기준)임을 고려하면 이틀가량 전기 모드로 주행이 가능하다. 고유가 시대에 긴 거리를 전기모드로 달릴 수 있어 기름값을 아낄 수 있다. 볼보는 이 파워트레인에 직렬형 배터리 모듈 3개와 고전압 배터리 셀 102개를 장착했다.

후면 출력을 기존보다 65% 향상시켜 주행 안정감을 높였다. 저속 주행, 미끄러운 노면 주행, 견인력 등을 높이기 위해 사륜구동 시스템도 새롭게 바꿨다.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4.8~5.3초다. S90과 XC60 리차지 PHEV에는 ‘원 페달 드라이브’ 기능이 들어간다. 가속 페달만으로 가속과 감속을 제어할 수 있다.

S90, XC60 리차지 PHEV에서는 ‘아리아’를 호출해 T맵 인포테인먼트를 실행할 수 있다. 호출만으로 실내·시트 온도를 조절할 수 있고, 목적지 설정, 음악 재생, 메시지 전송, 생활정보 탐색 등이 가능하다. 주행 중 번호를 누르고 전화를 걸지 않아도 돼 안전성이 한층 강화됐다. 이외에도 무선으로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하는 OTA 기능을 1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 볼보 관계자는 “음성으로 제어하는 디지털 커넥티비티 도입으로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한 주행 경험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TE 데이터 5년 이용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플로 1년 이용권도 제공한다.세 차종은 최상위 트림(세부 모델)인 얼티메이트 브라이트만 나왔다. 가격은 XC90 리차지 PHEV 1억1270만원, S90 리차지 PHEV 8740만원, XC60 리차지 PHEV 8570만원이다. 볼보코리아는 업계 최초로 내연기관 차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모든 판매 라인업을 하이브리드 중심으로 전면 재편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