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투운용 대표 "국내외 다양한 자산 커버하는 ETF 상품군 갖출 것"

자산별 수익률은 등락 반복
한두 개 ETF론 대처 어려워

TDF 등 연금펀드 경쟁력 강화
'외부위탁운용관리'에도 심혈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974년 설립 이후 50년을 바라보는 전통과 관록의 자산운용사입니다. ‘혁신의 DNA’를 심어 향후 50년, 100년을 향한 길을 열겠습니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사진)는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투운용이 오랜 기간 좋은 성과를 보여온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운용의 위상은 지속 유지하면서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분야에서 큰 폭의 성장을 이루겠다”며 “변화에 적응하는 것을 넘어 변화를 주도하는 것이 새로운 목표”라고 밝혔다.배 대표의 ETF 비즈니스 지향점은 고객의 자산배분 수단 확장이다. 그는 “자산별 수익률은 시기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기 때문에 한두 개의 단품 ETF로는 꾸준하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기 어렵다”며 “투자자가 국내외 다양한 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를 실현할 수 있도록 세상의 변화를 이끌 테마에 투자하는 상품을 비롯해 모든 자산군을 커버하는 다양한 ETF 상품군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에게 개별 상품을 공급하는 수준을 넘어 투자 목적 달성을 돕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펀드에서 ETF로 중점 상품군을 확대하고, 타깃 고객도 기관투자가에서 개인투자자로 확장 전환할 계획이다. TDF를 비롯한 연금펀드 경쟁력 향상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함과 동시에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에 대비해 OCIO 관련 비즈니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 ETF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ETF의 아버지’로도 불리는 배 대표는 지난 2월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취임식에서 ‘큰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그는 ‘운용사에 가장 중요한 존재는 고객’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배 대표는 “운용사의 존립 목적은 회사의 단기 수익 추구가 아닌 고객의 가치 지향“이라며 “고객과의 중장기적 신뢰를 기반으로 장기 성장하는 운용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