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 투자' 열풍의 주역…'KINDEX 미국 ETF' 수익률 두각
입력
수정
지면C6
한국투자신탁운용투자의 장기성과를 높이기 위한 핵심 방법 중 하나는 투자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비용에 따른 수익률 차이는 단기적으로 작은 것처럼 보여도 복리효과로 인해 시간이 갈수록 커지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국내 처음으로 ‘최저보수’ 전략을 도입했다. 투자자의 장기투자 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취지에서다. 앞으로도 저비용 투자와 장기 분산투자의 핵심 수단인 ETF를 중심으로 상품군을 대폭 확대해 투자자의 자산배분과 효율적 목표 달성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처음 '최저보수' 전략 도입
연간 총보수 0.07%에 불과
해외투자 개미들 발길 잡아
글로벌 성장테마·자산배분 관련
선택폭 넓은 ETF 상품 갖춰
○‘해외직구’보다 저렴
해외시장에 투자하는 ETF라면 국내에 상장된 종목보다 해외에 상장된 종목의 투자비용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다. 상당수 소비자들이 일반적인 상품을 구매할 때 해외직구가 더 저렴했던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ETF의 경우 그렇지 않다. 글로벌 선진 자본시장 미국의 양대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KINDEX 미국S&P500 ETF’와 ‘KINDEX 미국나스닥100 ETF’의 연간 총보수는 0.07%로, 미국 현지상장 ETF 중 동일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 상품인 ‘SPDR S&P500 ETF’(0.09%)와 ‘INVESCO QQQ ETF’(0.20%)보다 저렴하다.한국투자신탁운용은 투자자의 장기적 투자비용 절감을 돕는 ‘저보수’ 전략을 국내 최초로 개시했다. KINDEX 미국S&P500과 KINDEX 미국나스닥100은 2020년 출시 당시 국내는 물론 세계 최저 수준의 보수율을 내걸어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두 상품은 투자자들 사이에 저비용 투자 열풍을 일으켜 국내 운용업계 내 보수율 인하 경쟁의 물꼬를 튼 동시에 미국 ETF 시장 급성장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다.
두 종목 출시 전 미국 대표지수 ETF를 사던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시장에 상장된 상품을 주로 활용했다. 한국시간 기준 야간에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과 상대적으로 높은 거래비용 등이 골칫거리였다. KINDEX 미국 대표지수 ETF 2종은 미국 ETF를 해외시장에서 ‘직구’하던 국내 투자자들의 발길을 국내시장에 상장된 상품으로 돌리는 ‘투자자금 U턴’을 촉발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산배분도 KINDEX로”
KINDEX ETF는 글로벌 핵심 성장테마 및 다양한 국가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를 돕는 상품도 폭넓게 갖추고 있다. 세계 전기차 생태계의 양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의 전기차 및 수소차, 자율주행, 공유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KINDEX G2전기차&자율주행 액티브ETF’가 대표적이다. 핵심 기술력을 가진 미국, 글로벌 최대 규모의 소비 시장을 갖춘 중국에 집중 투자해 성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단일 국가 단일 테마에 투자하는 위험은 낮춰 메가트렌드에 장기 투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 ETF’는 친환경 연료, 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 관련 장비 등 친환경 산업에서 매출 50% 이상이 발생하는 미국 상장 종목에 투자한다. 글로벌 ESG 열풍에서 장기적 수혜를 받을 상품으로 꼽힌다.일간 성과에 국제 금 시세와 원달러 환율을 함께 반영하는 ‘KINDEX KRX금현물 ETF’는 자산배분에 유용한 상품이다. 이 ETF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금 현물에 투자하고 있어 퇴직연금으로도 매수할 수 있다. 지난 19일 기준 이 상품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6.64%로 약세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성장성을 겸비한 배당주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를 위한 ‘KINDEX 미국고배당S&P ETF’도 최근 변동성 장세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배당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배당을 꾸준히 늘린 기업에 선별투자하는 이 ETF는 배당과 성장의 수혜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다양한 국가 및 자산에 분산해 투자하는 자산배분에서는 신흥국도 빼놓을 수 없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포스트 차이나’로 떠오르는 베트남에 투자하는 ETF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한 운용사다. ‘KINDEX 베트남VN30(합성) ETF’는 지난 19일 기준 최근 3년 간 50.11%, 설정일(2016년 6월 28일) 이후 104.2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원부국 인도네시아의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유일 ETF ‘KINDEX 인도네시아MSCI(합성) ETF’는 올해 들어 7.6%의 수익을 올리며 원자재값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 필리핀 및 멕시코 등의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ETF를 갖춘 브랜드도 KINDEX가 유일하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