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남는 방 없다"…'SNS 핫플'된 영흥도 글램핑 비결은 [배성수의 다다IT선]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주말 공실(비어있는 방) 0%. 평일 공실 40% 감소…

인천 영흥도에서도 외진 곳에서 글램핑장을 운영하는 한 소상공인. 그는 최근 LG유플러스 ‘U+우리가게패키지’의 제휴 서비스인 레뷰를 활용해 소셜미디어(SNS)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 레뷰를 통해 블로그와 인스타그램 등 SNS서 약 300건의 콘텐츠를 제작했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총 PV(고객 조회 수)는 110만 건에 달한다.LG유플러스가 지분 투자한 레뷰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가게 홍보 및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마케팅을 통해 지역 핫플레이스로 거듭난 것은 물론 근처 상권까지 활성화되는 효과를 봤다”며 “최근에는 TV 프로그램의 촬영지로 섭외되기도 했다”고 귀띔했다.

LG유플러스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맞춰 '소상공인 사장님' 공략에 나선다. 중소규모 자영업자(SOHO) 특화 서비스인 U+우리가게패키지의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통해서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통신사 최초 무선인터넷 서비스 ‘우리가게무선인터넷’ △빅데이터 기반 업종별 맞춤형 상권분석 정보 서비스 △매장 운영에 필요한 제휴 서비스(인플루언서 마케팅·청소 및 방역·가전 렌탈)를 추가했다.
LG유플러스, 코로나 엔데믹 소상공인 지원 나선다. /LG유플러스 제공
패키지 가입자에겐 새로운 ‘소비자 분석 플랫폼’이 무료로 서비스된다. 사업장이 위치한 상권에 대한 매출과 배달, 인구 요약 정보, 신규 개점 리스트 등을 제공하는 '우리상권분석', 우편번호 단위로 동종업종의 월평균 매출을 지도에 표시하는 '매출', 생활인구가 많은 지역 상위 3곳을 지도에 표시하는 ‘생활인구’, 생활인구의 배달관심도와 배달소비인구 정보를 제시하고, 배달 앱의 접속 비율 등을 제공하는 ‘배달’, 관심 상권을 1대 1로 비교할 수 있는 ‘상권 비교’ 등의 기능이 추가됐다.박잉근 LG유플러스 빅데이터분석팀 팀장은 “LG유플러스의 빅데이터와 정부의 공공데이터 등을 활용해 사업자에 맞춤형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기존 상권 분석 서비스와 달리 상권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유동인구를 포함한 생활인구 기반 데이터로 개발했고, 기능들도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인구의 특성, 성비 등을 확인하며 정교한 운영전략을 짤 수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상권분석 서비스를 통해 사업장의 상권을 비교할 수 있었다. 예컨대 앱을 통해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일대 상권을 분석해 봤다. 먹자촌이 형성돼 있는 지역(의왕시 학현로)보다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과 아파트 단지 등으로 이뤄진 지역(의왕시 백운중앙로 88)이 생활인구 및 유동인구가 3배가량 많았지만, ‘한식 일반’ 업종과 ‘커피/음료’ 업종의 매출액은 약 절반 수준이었다. 전자가 주변 상권 대비 단가가 높은 메뉴 혹은 고급 음식점으로 구성됐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패키지 가입자들이 배달 기능에 큰 만족감을 보인다고 전했다. 강지원 LG유플러스 SOHO 사업팀 책임은 “서비스 기획 전 사장님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분야가 배달로 확인됐다”며 “배달 반경 3km 기준으로 상권 내 고객의 배달 관심도와 배달 소비 인구 특성, 배달 앱 등 접속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이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을 이용하는 데이터를 통해 상권 변화를 시시각각 트래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LG유플러스 빅데이터분석팀 책임(왼쪽부터) , 강지원 SOHO 사업팀 책임, 박잉근 빅데이터분석팀장.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연령대가 높은 소상공인들도 손쉽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이현주 LG유플러스 빅데이터분석팀 책임은 “카카오맵을 기반으로 표시되는 상권은 자주 사용하는 우편번호로 매핑해 직관적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며 “자영업자들이 처음 접근했을 때도 친숙한 마음이 들 수 있도록 콘셉트를 맞추고 개발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U+우리가게패키지를 앞세워 소상공인 매출 증대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지난해 900억원(시장 점유율 9%)에 미치지 못했던 SOHO 사업 매출을 5년 뒤엔 3000억원(점유율 33%)까지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소상공인은 코로나19 및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막심한 피해를 받았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소상공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소상공인 사업장당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43% 줄었다. 다만 최근 들어 창업을 기획하고, 재운영을 고민하는 소상공인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LG유플러스의 분석이다. 강 책임은 “올해 안에 요식업, 유통을 중심으로 3종 이상의 소상공인 솔루션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