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뼈 그릇' 맞은 이재명, 탄원서 제출…"투척男 선처해달라"

이재명 측 "가해자, 사과 뜻 전해"
"李, 법원 선처 바란다고 밝혀"
사진=연합뉴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유세 중 자신에게 철제 그릇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을 선처해 달라고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 후보 선거캠프 측은 24일 오후 1시 30분께 대리인을 통해 공직선거법상 선거방해 혐의로 구속된 60대 남성 A 씨를 선처해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처벌불원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A 씨 측은 이날 정오께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이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 측은 "가해자가 이 후보에게 사과해 이 후보는 다시 한번 법원의 선처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했다.

앞서 A 씨는 지난 20일 거리 유세에 나선 이 후보에게 철제 그릇을 던져 선거운동을 방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 조사 결과 철제 그릇은 치킨 뼈를 담는 그릇으로 파악됐으며, A 씨는 "술을 마시는데 시끄러워서 그릇을 던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후보는 "아이들이 맞지 않아 다행"이라며 "이 같은 행위는 비겁하다"고 했다. 경찰은 이후 지난 22일 A 씨에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때도 이 후보는 선처를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