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장미꽃 300만 송이 준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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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공원서 3년 만에 축제울산시는 코로나19 발생으로 2019년 이후 중단했던 ‘울산대공원 장미축제’(사진)를 올해 다시 개최한다.
올해로 14회째를 맞는 장미축제는 ‘러브스토리 인 울산’을 주제로 25일부터 29일까지 울산대공원 장미원과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장미축제를 찾은 관람객에게 사랑과 행복, 치유의 경험과 기억 등 오감만족형 체험형 축제를 선보인다는 의지를 담았다.울산대공원은 울산시가 556억원에 남구 옥동과 신정동 야산을 매입하고, SK그룹이 1996년부터 2006년까지 10년간 1020억원을 투자해 시설을 조성한 뒤 울산시에 기부한 도심 공원이다. 한·일 월드컵이 열린 2002년 4월 30일 개장했다.
울산시는 전국 최대 규모인 12개국 265종 300만 송이의 장미를 눈으로 감상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코로 향기를 맡고 각종 실감 콘텐츠를 통해 3차원으로 체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감형 미디어 전시관, 초대형 장미 꽃다발, 장미 방향기(디퓨저) 등 이색 사진 무대를 설치한 게 대표적이다.
울산대공원 개장 20주년 기념으로 미디어 파사드, 드론 공연 등 다채로운 축하 행사도 함께 열린다. 재즈, K팝, 트로트 등 특별 공연이 매일 밤 장미원에서 펼쳐진다. 축제 기간 매일 오후 10시까지 장미원과 남문광장에서는 장미계곡, 장미 스튜디오, 벼룩시장, 장미 카페 등 시민참여 전시·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송규봉 울산시설공단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시민들의 사랑 덕분에 울산대공원은 지역을 넘어 한국 최고 도심 명품 생태공원으로 성장했다”며 “세계적인 장미축제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