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에세이] 새벽 운동의 유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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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제 GE코리아 총괄사장 youngje.kim@ge.com20년간 매일 만나는 새벽은 내게 변함없이 특별하다. 모두가 잠든 시간 볼륨을 높이는 자연, 이른 시간부터 하루를 시작하는 발걸음, 아침을 밝히는 소리. 이런 새벽의 소리를 배경 삼아 운동하다 보면 하루를 준비하며 새로운 힘을 얻는다.
필자는 대학 시절부터 새벽 5시에 일어나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 집을 떠나 유학 생활을 하면서 흐트러지지 않기 위해 시작했는데, 새벽 운동이 삶에 주는 유익함이 좋아 20년 넘게 이어오고 있다. 출장과 야근이 잦고, 시차가 있는 전 세계 동료들과 일하고 있지만, 지금도 새벽 운동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한다. 새벽 운동은 하루 중 유일하게 오롯이 혼자 중요한 사안을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고, 이를 통해 자연스레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건강과 활력은 덤으로 얻는다.무언가를 잘하고 열심히 하는 것과 그것을 지속하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어느 하나의 목표를 위해 정해진 기간 집중해서 잘 해내기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무언가를 지속해서 하는 것이 사실 더 어렵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운동을 못하게 됐을 때 다시 습관의 궤도에 올리기까지 처음의 몇 배 의지가 필요했다.
주변에 운동하는 사람들을 보니 요즘 유행이라는 보디 프로필을 촬영하는 사람이 많다. 올바른 방법으로 도전할 때 건강도 지키고 멋진 모습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좋은 동기부여라고 생각한다. 지속해서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가꾸는 데 의미를 둔다면 더욱 그럴 것이다.
필자도 한때 보디 프로필을 촬영한 적이 있는데, 적절하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건강 상태와 모습을 점검하기 위한 의미 있는 도전이었다.간혹 매일 새벽 운동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는 이들이 있다. 거창하거나 특별한 방법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가 좋아하는 것, 할 수 있는 것을 꾸준히 지속해 나가는 것이다.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주는 유익함을 생각하고, 꾸준함으로 습관을 만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우수하다는 것은 행동이 아니라 습관’이라고 했다. 필자는 유익한 습관이 주는 삶의 풍요를 주변인들과 항상 나누고 싶었다. 오늘은 당신의 습관이 되길 바라는, 오래 지속 가능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길 조심스레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