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와 동행"…우수 협력사 인센티브 1000억

상생·창업 생태계 육성
삼성이 ‘혁신 DNA’를 전파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 지원 체계를 고도화한다. 스마트공장 지원 범위를 늘리고, 협력회사 상생 프로그램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영 효율화에 성공한 협력회사엔 연 1000억원 안팎의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삼성은 24일 신규 투자 및 채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 육성’ 방침을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공정거래 확립을 골자로 한 기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이 ‘시즌 1’이라면 이번 발표는 ‘시즌 2’에 해당한다”며 “삼성의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전수해 산업 생태계 전체를 키우겠다”고 말했다.삼성전자는 삼성의 정보기술(IT)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전환을 돕고 있다. 2015년부터 총 2800곳을 지원했다. 올해부터는 스마트공장 전환 중소기업에 제공하는 지원 범위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지원 △마케팅·홍보 △기술경영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지원 대상도 유턴기업, 첨단산업 분야 중소기업 등으로 확대한다.

우수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 규모도 연평균 800억원에서 1000억원 선으로 늘리기로 했다. 협력회사가 자체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조치다.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산학협력 확대 계획도 내놨다. 대학과 계약학과, 연합 전공 등을 운영하며 국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기초과학 등 혁신연구를 지원하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꼽힌다. 삼성은 2012년 사내벤처 육성을 위한 ‘C랩’, 2018년 외부 스타트업 기업 성장을 지원하는 ‘C랩 아웃사이드’ 등을 운영하며 지난해까지 총 406개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을 육성했다. 앞으로도 해당 프로그램을 지속 운영하며 창업 생태계에 마중물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