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중러 카디즈·北미사일 공조 여부 몰라, 의도는 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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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카디즈 침범과 북한 미사일 발사가 연계돼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사전에 이 세 나라가 공조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지만 의도는 유사한 것 같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중국과 러시아가 2019년 7월, 2020년 12월, 작년(2021년) 12월에 지금과 같은 공중 연합 전투기 훈련을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연합훈련) 시점이 앞당겨졌고 5월 24일 중국과 러시아가 이러한 행동을 사전에 준비해 기획했단 것은 아마도 한미정상회담, 쿼드정상회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이러한 외교일정의 종료가 임박한 시점에 나름대로 정치·외교·군사적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보이고 싶은 게 아니었나 짐작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중·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일 순방 계기에 개최된 일련의 행사를 한·미·일간 밀착 가속화와 대중 혹은 대북 포위전선 형성으로 판단, 이를 견제하는 차원에서 공세적 움직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김 차장은 중러 카디즈 진입 대응과 관련해 "우리 영공을 침범해 들어온 것이 아니기에 우리 전투기도 즉각 공중에 떠 비행감시를 했고 추가적인 물리적 조치는 필요가 없겠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