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이면 30분 안에 하늘에서 핫도그가…"상상이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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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마트, 연내 드론 배송 본격화
미국 6개주서 드론 배송 서비스 내놓기로
400만가구 대상 연간 100만건 배송
아마존도 올 9월 서비스 출시 예정
월마트는 24일(현지시간) “연내 미국 아칸소·플로리다·텍사스 등 6개주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연간 100만건 이상의 배송을 드론으로 처리하는 게 목표다. 아마존, 알파벳, 페덱스 등도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를 준비하는 등 드론 배송이 빠르게 확산될 조짐이다.
확산되는 드론 배송
월마트 이전에도 드론 배송을 도입한 경우는 있었다. 하지만 지역 한두 곳을 대상으로 한 시범 사업이거나 긴급 의료물품 등의 소수 항목에 제한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월마트는 6개주에서 400만가구를 대상으로 드론 배송 서비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배송 품목은 타이레놀, 기저귀, 핫도그빵 등 일반의약품부터 식료품까지 수만개에 달한다. 배송 중량만 4.5kg 이내로 맞추면 된다.서비스를 이용하기도 쉽다는 평가다. 오전 8시~오후 8시에 자유롭게 주문할 수 있고, 배송료는 3.99달러(약 5000원) 정도다. 월마트 매장 직원이 주문을 받으면 상자에 제품을 포장한 뒤 드론에 이 상자를 고정시킨다. 그 다음 조종사가 드론을 날려 고객의 집 마당 잔디밭에 물품을 떨어뜨리면 배송이 끝난다. 월마트는 미국 내에 드론용 허브 34곳을 연내 구축할 계획이다.
공중 충돌 등 과제도 많아
월마트보다 앞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준비했던 아마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투자전문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3월 드론 배송 서비스인 ‘프라임에어’의 시험서비스 이용자 1300명의 모집을 개시했다. 실제 서비스는 오는 9월 선보인다는 목표다.아마존은 당초 2019년 안에 반경 16km 이내 고객들에게 드론으로 30분 안에 물품을 배송하겠다고 밝혔지만 성공하지 못 했다. 아마존은 조종사 없이 작동하는 드론 도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운송 사업에서 드론이 주류가 되기엔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운송 대수가 많아지면 공중 충돌 위험이 있을 뿐 아니라 추락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6월 아마존이 운용 중이던 드론이 미국 오리건주에서 추락해 산불을 일으키도 했다. 캐럴 토메이 UPS 최고경영자(CEO)는 연초 “드론은 바람이 불거나 비가 오면 띄울 수 없다”며 “아직 극복해야 할 이슈가 많다”고 강조했다.
저렴한 배송료 책정과는 무관하게 실제 배송비용이 수십달러에 이른다는 점도 부담이다. 월마트는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건설·부동산업체 등에 판매해 배송비 부담을 던다는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