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지구 아파트 공사로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 수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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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건설로 산란지 웅덩이 사라지고 고리도롱뇽 길 잃어 우리나라 고유종이자 멸종위기종 고리도롱뇽이 산란지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공사로 여전히 수난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 사송 고리도롱뇽 서식처 보존 시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 낙동강유역환경청, 양산시를 상대로 "고리도롱뇽 서식처 마련에 진정성 있게 나서라"란 내용으로 성명서를 냈다.
고리도롱뇽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양서류로 양산시 등 우리나라 영남 남동부권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천성산, 금정산 일대에 서식하는 고리도롱뇽은 매년 이맘때 알을 낳을 습지가 있는 양산시 동면 사송리 일대로 내려온다. 그러나 사송리 일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고 LH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에 나서면서 논밭, 웅덩이가 메워지고, 물이 말라 고리도롱뇽 산란처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LH가 임시 산란처를 만들고 길을 잘못 든 고리도롱뇽을 구조하지만, 여전히 집수정에 빠진 고리도롱뇽이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알이 부화하지 못하고 썩어가는 등 폐사가 여전하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대책위는 "양산시, LH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유기적으로 고리도롱뇽을 보호해야 하는데, 따로 놀고 있다"며 "전체 훼손 지역을 복원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의 습지라도 만들어주는 것이 사송지구에 입주할 주민들에게도 필수적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고리도롱뇽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 양서류로 양산시 등 우리나라 영남 남동부권에 서식하는 한국 고유종이다.
천성산, 금정산 일대에 서식하는 고리도롱뇽은 매년 이맘때 알을 낳을 습지가 있는 양산시 동면 사송리 일대로 내려온다. 그러나 사송리 일대가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고 LH가 대규모 아파트 단지 건설에 나서면서 논밭, 웅덩이가 메워지고, 물이 말라 고리도롱뇽 산란처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LH가 임시 산란처를 만들고 길을 잘못 든 고리도롱뇽을 구조하지만, 여전히 집수정에 빠진 고리도롱뇽이 빠져나오지 못하거나 알이 부화하지 못하고 썩어가는 등 폐사가 여전하다고 대책위는 지적했다.
대책위는 "양산시, LH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유기적으로 고리도롱뇽을 보호해야 하는데, 따로 놀고 있다"며 "전체 훼손 지역을 복원할 수 없더라도 최소한의 습지라도 만들어주는 것이 사송지구에 입주할 주민들에게도 필수적인 일이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