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친환경 섬유소재' 메카로 뜬다

경산에 산업화센터 구축
224억 투입 제품화 지원
플라스틱 대체 산업 선점
경상북도가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셀룰로오스나노섬유(CNF) 등 친환경 소재산업 선점에 나선다.

경상북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소재 산업화센터 구축 공모 사업에 최종 선정돼 224억원(국비 1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고 25일 발표했다.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CNF 소재생산 및 제품화, 시험평가 장비구축(52종)과 센터 건립, 시제품 제작, 기술 지원 등 맞춤형 기업 지원을 통해 친환경 섬유소재를 산업화하는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

CNF는 식물의 구성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나노화해 만든 소재다. 기존 플라스틱보다 가벼우면서 강도가 뛰어나고 생분해성 또한 우수해 복합재료로 많이 사용된다. 자동차 내·외장재, 기능성섬유, 건축재료, 페인트·화장품·타이어 첨가제로도 사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경상북도는 전기차 내·외장재, 2차전지 분리막, 배터리팩, 점·접착소재, 복합재 등 다양한 신산업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연구해 국가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와 경산시, 소재기업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CNF 산업화를 위한 선도 사업을 진행해 왕겨와 펄프 기반의 CNF 관련 특허 8건을 획득했다.장상길 경상북도 과학산업국장은 “경산을 중심으로 CNF 소재부터 제품화까지 시스템을 구축해 친환경 소재시장을 경북 기업이 선점하도록 하겠다”며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첨단소재 원천기술 개발과 기업 지원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