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없어도 오염물 제거·살균 광촉매 개발

UNIST 신형준 교수팀
울산과학기술원(UNIST)은 신형준 신소재공학과 교수(사진) 연구팀이 햇빛이 없을 때도 유기 오염물질 제거·살균 효과가 있는 광촉매를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광촉매가 물을 분해해 만드는 수산화라디칼은 미세플라스틱, 폐염료 등 유기 오염물질 분해와 살균 효과가 있어 폐수 처리나 공기 정화 기술에 활용된다. 하지만 이산화티타늄 광촉매는 고에너지 자외선으로 활성화돼야만 물을 분해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복합 촉매는 햇빛이 광촉매를 활성화하는 과정 없이 물을 분해해 수산화 라디칼을 만든다. 이는 이산화티타늄과 축구공 모양으로 연결된 탄소나노소재인 풀러렌 사이에 생긴 ‘전자 수용 에너지 준위’ 덕분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촉매로 대표 유기 오염물인 염료 분자를 빛이 없는 환경에서 분해하는 실험을 한 결과 70%의 염료 분해 효과를 나타냈다. 신 교수는 “유·무기 복합 소재 개발의 플랫폼 기술로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