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직 의사 밝혔다" vs 서울대 "그런 적 없다" 논란

SNS에서 조 교수 거짓말 논란
사진=연합뉴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직위해제 상태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최근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밝혔다는 것에 대해 24일 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이 “사의 표명이 없었다는 서울대 공문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황보승희 의원실에 따르면 17일 서울대 교무과는 “조국 교수가 사직 의사를 밝혔다면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황보 의원 요구에 “조국 교수는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음을 알려드린다”는 답변서를 보내왔다.앞서 조 교수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서 “학교와 학생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서울대에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며 “하지만 서울대는 내가 기소됐다는 이유로 사직을 받아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언론은 내가 강의도 하지 않으면서 교수직을 유지해 월급을 받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이제는 밝히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 교무과는 “교무과 관계자 그 누구도 조 교수로부터 그런 사실을 듣지 못했다”는 의견이다. 23일 교무과 행정관 A씨는 황보 의원실과의 통화에서도 “조 교수가 비공식적으로 사의 표명과 관련해 측근과 상담했을 수 있지만, 교무 담당자들에게 들어온 공식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서울대는 “조국 교수의 사의 표명이 전달된 바 없다”고 공식 답변했다.

이소현 기자 y2eo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