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옛 식민지 나미비아에 유물 23점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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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민속박물관, 영구임대 형식으로 돌려주기로
독일이 110여 년 전 식민통치했던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 보석과 각종 도구, 수공예품 등 고대 유물 23점을 반환하기로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민속박물관은 이들 유물을 영구임대 형식으로 반환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독일이 나미비아와의 화해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반환 유물은 나미비아의 예술인과 학자들이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나미비아 국립박물관의 에스더 뭄볼라 사무총장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나미비아인들이 우리 문화 유물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독일의 이번 결정은)두 나라 사이의 길고 복잡한 역사를 재평가하는 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해 나미비아와의 협상에서 자국이 과거 식민지 시절 대량학살을 자행했음을 공식 시인하고, 11억 파운드(약 1조 7천400억 원)의 배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독일은 1904∼1907년 당시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도이치-쥐트베스트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식민지였던 나미비아에서 주민 봉기를 진압하면서 약 7만 5천 명을 살해하고, 수천 명을 음식과 물이 없는 사막으로 내몰아 죽게 했다.
한편 영국도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인 '엘긴 마블스'를 그리스에 돌려줘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독일이 110여 년 전 식민통치했던 아프리카의 나미비아에 보석과 각종 도구, 수공예품 등 고대 유물 23점을 반환하기로 했다고 영국 더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독일 베를린 민속박물관은 이들 유물을 영구임대 형식으로 반환하는 데 동의했다.
이번 결정은 독일이 나미비아와의 화해를 촉진하기 위한 것으로, 반환 유물은 나미비아의 예술인과 학자들이 연구 목적으로 활용하게 될 것이라고 더타임스는 전했다.
나미비아 국립박물관의 에스더 뭄볼라 사무총장은 베를린에서 기자들에게 "나미비아인들이 우리 문화 유물을 보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독일의 이번 결정은)두 나라 사이의 길고 복잡한 역사를 재평가하는 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해 나미비아와의 협상에서 자국이 과거 식민지 시절 대량학살을 자행했음을 공식 시인하고, 11억 파운드(약 1조 7천400억 원)의 배상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독일은 1904∼1907년 당시 '독일령 남서아프리카'(도이치-쥐트베스트아프리카)라는 이름의 식민지였던 나미비아에서 주민 봉기를 진압하면서 약 7만 5천 명을 살해하고, 수천 명을 음식과 물이 없는 사막으로 내몰아 죽게 했다.
한편 영국도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에 있던 대리석 조각인 '엘긴 마블스'를 그리스에 돌려줘야 한다는 압력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