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달리오 "현금은 쓰레기, 주식은 더 쓰레기"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릿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의 최고경영자(CEO) 레이 달리오가 '현금은 여전히 쓰레기'라고 말했다.

그는 24일(현지시간) 다보스포럼이 열린 스위스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갖고 "현금은 빠르게 구매력을 잃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동시에 주식은 '더 쓰레기(trashier)'라며 글로벌하고 다원화된 포트폴리오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특히 인플레이션 환경에서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실물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리오는 "1970년대처럼 실물 자산이 더 성과를 내는 시기에 진입했다"며 "다양한 방식의 실물자산 투자가 가장 좋은 투자방식"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을 비롯한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코로나 시대의 통화정책을 철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Fed뿐 아니라 개인, 외국인, 미국 정부 모두 '팔자'에 나설 것"이라며 "모두 팔고자 하기 때문에 수요·공급상의 문제가 생길 것이고 그것은 스퀴즈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을 헷지할 수 있는 투자를 하지 못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을 포함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달리오는 "비트코인은 지난 11년 동안 엄청난 성과를 냈다"며 "포트폴리오의 아주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