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 물어내"…권도형 집 찾아간 BJ 불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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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대표 아파트 공용현관 침입해 자택 초인종 눌러한국산 암포화폐 루나와 테라USD(UST) 폭락으로 수십억 손실을 봤다며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집에 찾아간 인터넷방송 BJ가 불구속 송치됐다.
25일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권 대표의 집에 찾아간 아프리카TV BJ A씨를 주거침입 혐의로 조사한 뒤 검찰에 송치했다.앞서 A씨는 이달 12일 권 대표가 거주하는 아파트 공용현관으로 침입해 자택의 초인종을 누른 혐의를 받는다.
경찰 관계자는 "입주민이 공용현관에 들어갈 때 몰래 뒤따라 들어간 경우 주거침입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TV에서 코인 전문 방송을 하는 A씨는 "루나에 20억을 풀매수했다"며 "권도형 찾아간 것이 맞다"고 직접 밝힌 바 있다.A씨는 지난 16일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취재진에 "권 대표가 공식 사죄하고 가진 자금을 동원하든 어떠한 (보상) 계획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나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 대표가 발행한 암호화폐로 최근 가격이 폭락했다.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업비트는 이달 13일 상장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루나를 보유한 투자자는 지난 15일 기준 약 28만명, 보유 수량은 700억개로 추산된다.국내 투자자 다수가 이용하는 바이낸스, FTX 등 해외 대형 거래소에서의 루나 보유자 수까지 모두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