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문 전 대통령 귀향 양산시…민주·국힘 후보 4번째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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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일권 후보 재선·국힘 나동연 후보 징검다리 3선 도전
김 후보-나 후보 4번째 대결…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첫 도전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1명 등 3명이 맞붙는다.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 전원학 무소속 후보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8대 시장)이다.
나 후보는 직전 선거에서 김 후보에게 졌지만, 징검다리 3선(6·7대 시장)을 노리는 전직 시장이다.전 후보는 양산시 13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물금읍장을 한 전직 공무원이다.
인구 35만 양산시는 경남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낙동강 동쪽에 있는 도시다.
동쪽에 치우친데다 낙동강이라는 지형적 장애물로 경남보다 부산시, 울산시와 교류가 더 많다.도시 자체도 900m가 넘는 천성산을 경계로 물금신도시 등 기존 양산 시가지와 웅상(동양산·옛 웅상읍)으로 생활권이 나뉜다.
지금도 양산 시가지와 웅상을 오가려면 부산시 기장군이나 울산시 울주군을 지나야 할 정도로 이동이 번거롭다.
여기다 양산시는 부산과 울산에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매년 팽창하는 도시다.이런 특성으로 과거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0년 무렵부터 양산시는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 진보정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지역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낙동강에 접한 서부산권과 함께 선거 때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박빙으로 겨루는 지역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에 양산시를 포함한다.민주당 김 후보, 국민의힘 나 후보는 양산 정가에서 라이벌이자, 시의원을 발판으로 양산시장까지 한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시장 선거만 4번째 대결한다.
김 후보와 나 후보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처음 맞붙었다.
정당·무소속 후보 5명이 출마한 당시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42.3%를 얻어 양산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와 3위(16.66%)를 했다.
두 사람은 4년 뒤 다시 격돌했다.
2014년 4명이 출마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54.44%를 얻어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김 후보는 37.74%를 얻어 2위를 했다.
2018년 양자 대결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김 후보가 웃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을 타고 김 후보는 도전 3번 만에 양산시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56.26%를 얻어 나 후보(43.73%)를 비교적 여유 있게 물리쳤다.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38년간 양산시에서 공무원을 했다.
선출직 도전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후보 득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두 달 전 치러진 대선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3월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현 대통령)이 53.52%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2.18%를 얻었다.
두 후보 간 득표율이 10% 넘지만, 경남 18개 시·군 중 김해시, 거제시에 이어 양산시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3번째로 높았다.
경남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40%를 넘긴 곳은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가 유일하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민주당 김 후보 측은 퇴임 때까지 40% 넘는 지지를 받았던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진보·중도 표심이 결집하는 중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 후보 측은 문 전 대통령 귀향 효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사라져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무소속 전 후보는 양산시는 특정인들이 권력을 다투는 놀이터가 아니라며 지역을 잘 알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
김 후보-나 후보 4번째 대결…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첫 도전경남 양산시장 선거는 여야 후보 2명과 무소속 후보 1명 등 3명이 맞붙는다.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 전원학 무소속 후보가 대결한다.
김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현직 시장(8대 시장)이다.
나 후보는 직전 선거에서 김 후보에게 졌지만, 징검다리 3선(6·7대 시장)을 노리는 전직 시장이다.전 후보는 양산시 13개 읍면동 중 가장 인구가 많은 물금읍장을 한 전직 공무원이다.
인구 35만 양산시는 경남 18개 시·군 중 유일하게 낙동강 동쪽에 있는 도시다.
동쪽에 치우친데다 낙동강이라는 지형적 장애물로 경남보다 부산시, 울산시와 교류가 더 많다.도시 자체도 900m가 넘는 천성산을 경계로 물금신도시 등 기존 양산 시가지와 웅상(동양산·옛 웅상읍)으로 생활권이 나뉜다.
지금도 양산 시가지와 웅상을 오가려면 부산시 기장군이나 울산시 울주군을 지나야 할 정도로 이동이 번거롭다.
여기다 양산시는 부산과 울산에서 꾸준히 인구가 유입되면서 매년 팽창하는 도시다.이런 특성으로 과거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했지만, 2010년 무렵부터 양산시는 선거 때마다 보수정당, 진보정당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지역으로 떠올랐다.
정치권은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인 김해시, 낙동강에 접한 서부산권과 함께 선거 때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박빙으로 겨루는 지역을 일컫는 '낙동강 벨트'에 양산시를 포함한다.민주당 김 후보, 국민의힘 나 후보는 양산 정가에서 라이벌이자, 시의원을 발판으로 양산시장까지 한 공통점이 있다.
두 사람은 시장 선거만 4번째 대결한다.
김 후보와 나 후보는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 처음 맞붙었다.
정당·무소속 후보 5명이 출마한 당시 선거에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42.3%를 얻어 양산시장에 처음 당선됐다.
김 후보는 무소속으로 나와 3위(16.66%)를 했다.
두 사람은 4년 뒤 다시 격돌했다.
2014년 4명이 출마한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나 후보는 54.44%를 얻어 손쉽게 재선에 성공했다.
새정치민주연합(현 민주당) 김 후보는 37.74%를 얻어 2위를 했다.
2018년 양자 대결로 치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김 후보가 웃었다.
당시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민주당 바람을 타고 김 후보는 도전 3번 만에 양산시장에 당선됐다.
김 후보는 56.26%를 얻어 나 후보(43.73%)를 비교적 여유 있게 물리쳤다.무소속 전원학 후보는 38년간 양산시에서 공무원을 했다.
선출직 도전은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이다.
이번 양산시장 선거는 후보 득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큰 변수가 생겼다.
바로 두 달 전 치러진 대선과 문재인 전 대통령이다.
3월 대선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당선인(현 대통령)이 53.52%를,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42.18%를 얻었다.
두 후보 간 득표율이 10% 넘지만, 경남 18개 시·군 중 김해시, 거제시에 이어 양산시에서 이재명 후보 득표율이 3번째로 높았다.
경남에서 이 후보 득표율이 40%를 넘긴 곳은 김해시, 거제시, 양산시가 유일하다.문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로 귀향했다.
민주당 김 후보 측은 퇴임 때까지 40% 넘는 지지를 받았던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진보·중도 표심이 결집하는 중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반면, 국민의힘 나 후보 측은 문 전 대통령 귀향 효과는 윤석열 정부 출범으로 사라져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반박한다.무소속 전 후보는 양산시는 특정인들이 권력을 다투는 놀이터가 아니라며 지역을 잘 알고, 일 잘하는 사람을 뽑아달라고 호소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