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률 5%' 첫 언급한 정부…"민생대책 내주 초 발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이 26일 5%대 물가상승률 전망을 언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이후 수요 회복 등이 맞물려 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 있어서다.

방 차관은 이날 열린 제2차 경제관계차관회의에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넘어선 데 이어 4월에는 4.8%로 오름세가 더욱 확대됐다"며 "일부에서는 다음 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수준을 넘어서 5%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이달 물가상승률이 5%대가 될 가능성을 에둘러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방 차관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민생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지금 경제팀에게 주어진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특히 "식료품·외식 등 생활 물가 안정과 주거·교육비 등 생계비 경감 노력이 시급하다"며 "당장 실행할 수 있는 과제들을 중심으로 민생안정대책을 마련해 다음주 초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식량안보 강화 노력도 하겠다고 밝혔다. 방 차관은 "대외 요인이 국내 물가상승 압력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원자재와 국제곡물 수급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주요곡물 자급기반 구축과 안정적 해외공급망 확보 등 식량안보 강화 노력에도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와 관련해 농축수산물, 에너지, 통신 등 분야별 물가 안정 과제들이 중점 논의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