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중반전…속초시장 후보들 갭투자 의혹 '공방'

국힘 이병선 "서울의 재개발 호재 노린 투기 아니냐"
민주 주대하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해 투기는 어불성설"

6·1지방선거가 중반전에 접어든 가운데 강원 속초시장 후보들 사이에서 부동산 갭투자 의혹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병선 국민의힘 후보 캠프는 26일 보도자료를 내고 주대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부인이 2019년 8월 서울시 성북구 장위동의 한 연립주택을 1억9천여만원에 매입한 뒤 1억원에 전세를 준 것과 관련, 부동산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2019년이면 도의원으로서 의정활동에 여념이 없었을 텐데 서울의 재개발 투자정보는 어떻게 알고 있었는지 묻는다"며 "실제 투자금은 9천500만원에 불과한데 부동산 개발 호재를 노린 갭투자, 부동산 투기가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해당 주택은 1년도 안 돼 같은 평수의 매물이 3억6천만원에 거래되는 등 매입 2년 만에 값이 3배 이상 치솟았다"며 "방송토론회에서 주 후보는 '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산적이 한 번도 없다.거짓말하지 않는다'며 눈물까지 보였는데 이는 악어의 눈물이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주 후보 측은 "해당 지역은 2018년 5월 촉진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싼 매물이 많이 나왔고 부부가 교사이면서도 집 한 채 없이 살았던 서민으로서 투자가 아닌 실거주 목적으로 해당 주택을 샀다"며 "당시 재개발을 추진하던 분들이 2021년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주택가격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또 "후보 부인이 직장이 있는 서울에서 당시 거주하던 집의 전세 기간이 남아 바로 입주를 못 했고, 매입한 집의 세입자가 권리로서 2년 연장 의사를 밝혀 이를 수용했다"며 "주택가격 상승은 특정 지역만의 문제도 아니고 주 후보의 책임도 아니며 실거주 목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에 갭투자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박했다.아울러 "이는 후보토론회의 팩트체크에서 당황한 이 후보의 주 후보 흠집 내기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