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교육감 후보들, TV토론서 다양한 공교육 정상화 방안 제시

조백송·민성숙 후보, 상대 공약 인정하며 품격있는 토론 펼쳐
강원도 교육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26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TV토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학업 손실과 교육격차 해결 방안을 각각 제시하며 표심을 공략했다.조백송·민성숙(추첨 순) 후보는 이날 오후 춘천MBC 공개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공통 질문인 공교육 정상화 방안에 대해 자신의 교육 철학에 따른 해법을 제시했다.

민 후보는 "공부를 하고자 하는 아이들에게 교육청과 시군 교육지원청이 유·초·중·고 교육 과정을 막힘없이 지원하겠다"며 "기초·기본 학력반을 방학 중에도 운영하고 입시 결과를 공개하며 질 좋은 진학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 지도권이 무너져 학교 수업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하고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며 "교사의 수업권과 학생 평가 권한을 자유롭게 보장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두 후보는 모두 "코로나19 이후 확보한 스마트기기 인프라를 활용해 어디서든 원격수업을 할 수 있는 디지털 교육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전날 신경호·문태호·유대균·강삼영 후보가 서로를 날카롭게 비판하며 검증하던 모습과 다르게 상대 공약을 인정하며 답변 시간도 충분히 보장하는 토론을 펼쳤다.

조 후보는 민 후보가 최우선으로 내세운 '러브 마이 셀프 - 학생 스스로 가치를 창조하기' 공약을 눈여겨 살폈으며, 민 후보는 조 후보의 '학생이 아침을 거르지 않도록 간편식 제공' 공약을 깊이 들여다봤다.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까지 남은 엿새 동안 총 6명의 후보는 강원 교육 수장에 오르고자 도내 곳곳을 돌며 막바지 유세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