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비방전 격화…박남춘-유정복 맞고발

4년 만에 인천시장 선거에서 재격돌하는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가 수사기관에 맞고발하는 등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유 후보 선대위는 박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허종식 의원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26일 밝혔다.유 후보 측은 허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정복이 되면 이음카드 10프로 없어진다고 소문 크게 내야 합니다.

박남춘 되면 이음카드 쭉, 유정복 되면 이음카드 폐지'란 글을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주장했다.

유 후보 측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에 대해서도 '제2경인선'과 관련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박 후보 선대위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유 후보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고발했다.

박 후보 측은 유 후보가 지난 3일 국민의힘 정강·정책을 알리기 위한 방송 연설을 하면서 본인의 업적 등을 언급해 사전 선거운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유 후보가 지난 9일 지지 선언한 적이 없는 단체로부터 지지를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주장했다.두 후보는 이날 상대방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 수위도 더욱 높였다.

박 후보 측은 전날 TV토론을 언급하며 "유 후보는 2015년 수도권매립지 4자합의 당시 실무 총괄 책임자들이 합의하고 서명한 매립지 2044년 연장 이면합의 논란에 대해 실무자 잘못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의 가식과 무능력, 사대주의적 사고는 토론회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비난했다.이에 유 후보 측은 "매립지 사용 종료 시점은 4자 협의체 단체장이 합의한 대로 결정돼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며 "박 후보의 4년은 무능·무책임·불통의 시정임이 드러났는데 여기에 거짓과 흑색선전까지 동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