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女공정기회 보장 인사"…윤종원 논란엔 "尹도 고민"

'공공행정 전문' 박순애 교육수장 발탁엔 "교육개혁 행정 필요성"
과거 文에 '치매' 발언 논란 김승희 후보자엔 "전문성 많이 봤다"

대통령실은 26일 단행된 내각 인선과 관련, "여성에게 공정한 기회를 더 적극 보장하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약속을 지키는 인사"라고 밝혔다. 강인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최근 (국회) 의장단 만찬에서 공직 인사에서 여성들에게 더욱 과감히 기회를 보장하겠다는 얘기를 한 적 있다.

바로 그 약속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를 각각 지명했다. 차관급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이 낙점됐다.

3명 모두 여성으로만 발탁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여성 인재를 더 많이 찾아야 하는 데 대해서는 굉장히 많은 고민과 토론이 있었다"며 "남성이 지나치게 많은 인사에 대해 거의 모든 언론이 지적했고, 여론도 그런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부적으로 그런 지적에 대한 고민이 굉장히 많았다"며 "한미정상회담 기자회견 과정에서 나온 인터뷰의 질문도 거기에 하나를 더 얹는 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21일 공동회견에서 미 워싱턴포스트(WP) 기자가 윤석열 정부 내각의 남성 편중 현상을 질문한 것을 놓고서도 내부적으로는 논의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공공행정 전문가인 박순애 후보자의 교육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교육개혁 행정의 필요성을 감안한 인사라 보면 되겠다"라며 "행정전문가 시선에서 이 문제를 다시 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평가가 내부적으로 있었다"고 전했다. 2019년 의원 시절 당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치매 발언'으로 더불어민주당의 반발을 샀던 김승희 후보자에 대해선 "이쪽 분야 전문성을 많이 봤다.

지금 상황에서 찾을 수 있는 상당히 좋은 후보자"라며 "(민주당 주장처럼) 그 말 한마디가 협치를 깨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무조정실장(장관급)으로 유력시되는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을 둘러싼 인선 논란에 대해선 "한덕수 총리가 함께 일하고 싶은 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도 여러 상황 보시면서 고민하고 계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