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평생교육학자가 본 미래 교육방향 변화- 인재 VS 인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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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교육방향 변화

평생교육학자로서 미래의 교육방향에 관심이 많다. 오늘의 교육은 오랜 과거의 유산이다. 그리고 미래의 교육은 바로 오늘 우리가 만들어낼 결과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로부터 지금까지 교육의 변화는 빠르지 못한 편이다. 왜냐하면 교육이란 단시간에 뚝딱 결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콩나물처럼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가 없더라도 믿음을 갖고 꾸준하게 물을 주는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것이 바로 교육이다.

코로나19로 가속도 생긴 전 세계의 교육에 변화의 필요성

큰 변화 없던 교육 현장에 코로나19라는 돌발 변수가 들이닥쳤다. 디지철 혁명 세상이 가속화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렇기때문에 코로나19 이전과는 같지 않고 또한 같지 말아야 할 미래 교육의 필요성은 높아졌다. 초가속화한 기술의 진보, 인간의 경쟁력 '창의성·소통능력'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서로 다른 전공을 연결하는 능력

우리가 맞이한 디지털 혁명 세상에서는 단일 전공 교육이 아닌 융합전공 교육 시대라는 의미다. 창의성(Creativity), 적응력(Adaptive Capability), 소통능력(Communication), 자기학습능력(Self Learning), 열린 생각(Open Mind) 등의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모든 분야에서 이런 능력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대적 핵심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

무한한 상상력의 꿈을 지속적으로 키워 나갈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습자들의 재능을 발굴해 주는 교육으로 시급하게 전환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하지만 제아무리 다른 다양한 능력이 뛰어난다 해도 가장 중요한 능력이 없으면 인재라고 할 수 없다. 세계 최대 인터넷 기업인 구글(Google)이 원하는 인재상이기 하다.

사람다운 사람이 인재의 기본

그 인재상은 한 마디로 명문대 출신의 수재들이 아니었다. ‘회사 복도에 떨어진 종이컵이나 휴지를 주워서 버릴 수 있는 사람’이다. 바로 사람다운 사람이 인재의 기본이라는 의미다. 일을 아무리 잘한다고 하더라도 사람으로서의 기본적인 도리를 하지 못한다면 인재로 여기지 않는다는 말이다.
아무리 실력이 있어도 인성이 갖춰지지 않으면

어렸을 때 읽었던 이솝우화가 기억나서 소개하고자 한다. 어느 날 어린 이솝에게 그의 아버지가 심부름을 시켰다. " 이솝, 목욕탕에 가서 사람이 많은지 보고 오너라." 이솝은 아버지의 말씀대로 목욕탕으로 갔다. 그런데 목욕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커다란 돌멩이 하나가 박혀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두 한번 씩 걸려 넘어질 뻔 했다.

돌부리를 탓하는 사람 VS 돌부리를 치우는 사람

"아니, 누가 이런 돌을 여기 둔 거야. 에잇 재수없어." 사람들은 불평을 늘어놓기만 할 뿐 그 돌을 치우려 하지 않았다. 반나절이 지나도록 이솝은 그 앞에 쪼그리고 앉아 지켜보고 있었지만 누구 하나 그 돌을 치우는 사람이 없었다. 그 때였다. 한 남자가 돌에 걸려서 넘어져 울고 있는 어린아이를 일으켜 주더니 그 돌을 단숨에 뽑아 멀리 던져 버리고는 손을 툭툭 털며 목욕탕으로 들어갔다.

사람은 한명밖에?

"아니 왜 이렇게 늦었니? 그렇게 사람이 많든?" 아들이 늦게 온 것을 꾸짖는 아버지에게 이솝은 자신있게 대답했다." 아니예요, 아버지. 목욕탕에는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어요." "그럼 잘 됐구나. 아버지와 목욕을 가도록 하자.‘ 이솝은 아버지의 손을 잡고 목욕탕으로 갔다.
사람다운 사람이란!

"이 녀석이 거짓말을 했구나. 너 왜 사람이 한사람 뿐이라고 했어?"아버지는 화를 내며 이솝을 나무랐다. 그러자 이솝은 아버지에게 말했다. "아버지, 아까 제가 목욕탕 문 앞에서 보았을 때 사람들을 넘어지게 만든 돌부리가 있었는데 여기에 들어오는 사람들 누구 하나 돌만 탓할 뿐 치우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단 한 사람만이 그 돌을 치웠답니다. 그러니 사람다운 사람은 한 사람 뿐이었지요."

인성이 밑바탕 되지 않는다면!

4차 산업혁명시대 AI를 비롯해서 새로운 기술들이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인성이 밑바탕 되지 않는다면 이런 앞선 기술들은 모래성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겠다.

기본적으로 인성이 교육 밑바탕이 되어야!

그러기 위해서 인문학을 기본으로 사회에서 요구하는 인성을 형성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장착되어야 한다. 그런 후 그것을 바탕으로 전공이 융합될 때 시너지가 날 것이다. 지난해 2020 소비자 가전 전시회(CES)를 통해 인공지능·로봇과 공존하는 초가속화 기술의 진보를 분석한 자료들이 많이 보도되었었다. 결론적으로 인공지능로봇이 스스로 창의적 사고로 행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인공지능을 주도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기에!

그렇기 때문에 인성의 중요성이 더욱 크다. 인성을 바탕으로 우리들만의 핵심역량인 창의성, 적응력, 소통능력, 자기학습능력, 열린 생각 등을 갖춘 인재로 시대의 흐름성을 따라 간다면 인공지능과의 공존의 시대에서 주도자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과거를 비롯해서 현재, 미래 또한 교육의 목적은 일맥상통!

장 자크 루소의 “교육의 목적은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는 말에 공감한다. 결국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적일 것이다. 미래에는 더욱 더 인간다운 인간의 중요도와 가치가 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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