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도용 관여" vs "여중생 실종때 휴가"…충북교육감 토론회

도덕성 관련 날선 공방하며 교육복지 공약 등도 다양하게 제시

충북교육감에 출마한 김병우·윤건영 후보가 26일 MBC충북에서 열린 후보자 토론회에서 도덕성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 후보는 "명의도용 지지선언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된 4명 중 1명이 캠프의 상임선대본부장인데도 윤 후보는 자신과 무관하다는 주장한다"고 책임론을 거론했다.

또 "윤 후보가 청주 오창고를 전기고로 전환하는 지역공약을 냈는데, 전기고는 과학고, 예술고 등으로 한정하는 것을 모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윤 후보가 "(오창고의 전기고 전환은) 공약 인쇄과정에서 수정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고, 김 후보는 "윤 후보가 허위공약을 낸 것"이라고 몰아붙였다. 윤 후보는 "2019년 청주 여중생이 11일간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을 때 (교육감이었던) 김 후보는 휴가를 떠나 (사건) 현장에 하루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또 "2017년 (교육청의) 쌍곡 휴게소에 (교육감용) 객실을 만들어 특혜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며 공세에 나섰다.

이어 "납품비리로 도교육청이 압수수색을 당하고, 전교조 코드인사 등으로 충북교육이 무너졌다"고 말했다. 교육복지 등에 대한 공약도 다양하게 나왔다.

김 후보는 "중고 체육복 지급, 초등 입학축하금, 방과후 학습비 지원, 유치원 돌봄 10시까지 운영 등 선진국형 교육복지 완성을 위해 한 걸음 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아침을 거르는 학생에 간편식 제공, 지역사회 중심 돌봄 체계구축 등을 추진하고 지자체와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교육생태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소외계층 등을 위한 정책으로 김 후보는 ▲ 병설유치원 특수학급 확대 ▲ 장애학생 스포츠센터 설립 ▲ 외국인 노동자 자녀 등을 위한 대안중학교 설립을 공약했고, 윤 후보는 ▲ 거점형 다문화 콜센터 운영 ▲ 학교밖 청소년에 대한 마음건강증진센터 지원 ▲ 11개 시·군의 교육격차 해소 등을 제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