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리퍼비시 시장, 개척합니다”

한경 CMO Insight 「한국의 마케터」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
“아시아 최대 리퍼비시 시장을 개척하려고 합니다”

박민진 피에로컴퍼니 대표는 중고폰 리퍼비시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리퍼비시는 중고품을 신상품 수준으로 정비해 거래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박 대표는 “ESG 흐름과 맞물려 전세계적으로 리퍼비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피에로컴퍼니는 중고폰 분야 리퍼비시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박 대표는 캐나다 온타리오예술대학(OCAD University)에서 광고디자인학을 전공하고, 성균관대 MBA를 마쳤다. 국내·외에서 3차례 창업 경험을 갖고 있다.

Q: 회사를 소개하면

A: 피에로컴퍼니는 중고폰 거래와 스마트폰 수리를 쉽고 편리하게 도와주는 서비스 ‘폰고’를 운영한다.

폰고를 통하면 중고폰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최고 금액을 입찰한 업체에 매각할 수 있다. 전국 무료 픽업서비스를 통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비대면 거래가 가능하다.

스마트폰 수리 또한 수리 비용 입찰제를 통해 발품을 팔지 않고 주변 업체의 수리 비용과 이용 후기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올 3월 시드투자를 유치했고, 매달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

Q: 중고폰 시장은

A: 중고폰 거래 시장은 연간 2조원이 넘는 큰 시장이다. 거래 대수로는 연간 1000만 대가 넘는 엄청난 시장이다. 알뜰폰 가입자 점유율이 증가하며 중고폰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최근 휴대폰 사용 주기가 평균 27.9개월까지 줄어들었고 앞으로도 단축될 전망이라서 중고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다.

Q: 중고폰 거래 상황은

A: 중고폰 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불투명하고 복잡한 오프라인 유통구조와 현금거래가 많아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중고폰이 새로운 고객에게 판매가 될 때까지 적게는 3번 많게는 5번의 유통단계를 거치게 된다. 그러다 보니 매입가와 판매가 사이에 큰 편차가 발생한다.

현재 중고폰 유통단계는, ‘판매자-통신사 대리점-중고폰 수거 딜러-중고폰 유통 업체-구매자’로 이뤄져 있다.

Q: 폰고의 강점은

A: 폰고는 오프라인 기반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온라인화함으로써 유통단계를 ‘판매자-폰고-구매자/수출 업체’로 줄였다. 이를 통해 판매자는 오프라인 업체 매각가 대비 30% 이상의 금액에 매각할 수 있게 되었다.

더불어 무료 픽업서비스를 통해 전국 어디서든 클릭 몇 번으로 중고폰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매각할 수 있다. 유통단계 최소화로 가격 거품을 제거했고 비대면 거래로 시간적·공간적 제약이 없는 거래가 가능해진 것이다.

Q: 피에로컴퍼니의 미션은

A: 두 가지다. 스마트기기 리퍼비시 시장 개척을 통해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스마트기기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것과 자원 선순환을 통해 우리 모두의 환경을 지키는 것이다.

피에로컴퍼니는 중고폰 거래 서비스 이전부터 다년간 휴대폰 수리 중개 서비스를 운영했다. 전국적으로 500개가 넘는 사설 수리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있어 국내 최대 사설 수리 제휴망을 보유한 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수리 업체들에 수리에 꼭 필요한 배터리, 액정과 같은 부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수리 인프라, 부품 공급 능력, 중고기기 매입 능력 등으로 중고폰 리퍼비시 시장을 개척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이다.

Q: 마케팅 전략은

A: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가진 딜레마는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의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피에로컴퍼니도 같은 고민을 가지고 있다.

마케팅에서 선택과 집중을 명확하게 하는 편이다.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배너광고 보다는 키워드 또는 검색광고를 주로 집행하고 있다. 특히 노출 대비 클릭 수가 잘 나오는 키워드를 선별해 효율화를 추구하는데 집중하고 구매 전환율, 즉 우리 회사에 대한 요청 제출율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 Interviewer 한 마디

박민진 대표는 “마케팅에 정답은 없기 때문에 명확한 목표 지표를 정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판매하려는 것이 제품이건 서비스이건 전환율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A,B 테스트가 아니라 A,B,C,D,E 테스트를 통해 어떤 방식의 광고가 효과가 좋은지를 파악하고 끊임없이 효율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중심의 복잡한 유통단계를 온라인으로 단축시키고, 그 서비스의 유용성을 더 많은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A,B,C,D,E 테스트’를 마다하지 않는 젊은 기업인의 도전을 응원한다.장경영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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