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그마치 3700억원…팀 쿡 제친 미국 연봉 1위 CEO는 누구
입력
수정
지난해 S%P500기업 조사
"직원 186년치 급여 모아야 CEO 연봉"
지난해 미국 S&P500 기업의 최고경영자(CEO) 연봉은 1년 전보다 17%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었다.
AP통신은 26일(현지시간) 기업 데이터 제공업체인 이퀼리어 자료를 분석해 S&P500 기업 CEO의 연봉을 집계했다.이들의 지난해 스톡옵션을 포함한 보수 중간값은 1450만달러(182억원)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근로자 급여 증가율(4.4%)의 4배가 넘었다. AP에 따르면 평균 급여를 받는 직원이 S&P500기업의 평균 CEO 연봉을 받으려면 186년이 걸린다.
AP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벗어난 뒤 지난해 주가와 회사 이익이 급등하면서 CEO 급여도 대폭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CEO가 받는 보상의 대부분은 성과와 관련이 있어 지난해 급격히 CEO 보수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P500 기업 CEO 중 연봉 1위는 2억9620만달러를 받은 익스피디아 그룹의 피터 컨 CEO가 차지했다. 데이비드 자슬라브 워너브러더스 CEO가 2억4657만달러로 2위였다. 윌리엄 맥더모트 서비스나우 CEO와 팀 쿡 애플 CEO가 각각 1억6580만달러, 9873만달러로 그 뒤를 이었다. 제임스 다이먼 JP모간 CEO(8440만달러), 제이 스노우덴 펜 내셔널 게이밍 CEO(6588만 달러), 호크 탄 브로드컴 CEO(6070만달러) 순이었다.
AP는 "목표 성과를 달성하지 않는 한 주식을 몇 년 동안 또는 현금화하기 쉽지 않다"며 "전체 급여의 4분의 1정도만 실제 현금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