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더불어민주당.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6.1선거 엿새 앞두고 '숨가쁜 일정 소화'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7일 오전 경기 고양시 거리 유세에서 "경기도를 새롭게 바꿔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김동연 더불어민주당 캠프제공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6일 앞둔 27일 김동연 더불어민주당.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각각 정책공약과 지방선거 사전투표 참여 독려, 지역 유세 등으로 숨가쁜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민주당 김 후보는 지난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직업교육 7대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 등 시대변화에 따라, 직업교육을 통해 미래인재 양성과 생애전환 교육 등에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다.


그는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신산업 분야의 첨단 기술을 선도할 중‧고급 인력이 대거 필요하다”고 언급한 뒤, “하지만 기술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고 불확실성이 높아 학교 교육만으로는 기술 변화의 속도를 따라잡기에 한계가 있어 별도의 직업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기도에는 기업, 연구소, 대학들이 밀집해 있고, 이를 기반으로 경기도-기업-대학-도민과 협업해 청소년과 청년의 직업, 취업‧창업 교육에 앞장서고, 중장년층의 이직‧전직 및 재취업을 돕는 생애전환 교육에 힘쓰겠다”며 직업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후보는 "먼저, 경기 북부지역에 제2의 잡월드를 유치하겠다"고 약속했다.


‘잡월드’는 성남시에 위치해 아동‧청소년의 다양한 직업 체험을 지원하는 기관으로 2019년까지 누적 기준으로 600만명이 다녀갔다. 그는 경기 북부지역 유치를 통해 보다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의 직업체험 기회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프랑스의 ‘에꼴 42’와 같은 디지털 인재양성 기관을 설립해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디지털경제가 확산하는 가운데, IT 산업이 밀집한 판교 일대에 이를 모델로 하는 ‘경기 42’를 설립해 관련 업계 맞춤형 전문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42’에서는 학력이나 경력과 무관하게 만 18세 이상 누구나 2년 이상의 교육과정을 지원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김 후보는 특히 직업계고 졸업생의 국가자격과 전문학사 취득을 돕는 ‘고숙련 일학습병행(P-TECH) 운영 대학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사이버 보안 등 신기술 분야의 역량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민‧관‧학이 협력, 연계하는 ‘경기대학혁신플랫폼’ 설치 ▲권역별 산업특화 신기술 ‘혁신공유대학’ 구축 ▲전문대학의 ‘지역특화산업 분야 인재양성 전문기관’으로 발전 ▲대학캠퍼스와 기업사업장을 결합한 ‘기업대학캠퍼스’ 구축 등도 공약했다.


한편 김동연 민주당 후보는 “누구든 자신의 진로를 재탐색하고 일하고 싶은 누구나 일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도민 여러분을 뒷받침하겠다”며 공약 이행의지를 강조했다.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27일 오전 성남시 운중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 유형동 변호사(사진 오른쪽)와 사전투표를 하고 있다.김은혜 국민의힘 캠프제공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체육 발전을 위한 8대 공약'을 발표해 체육계의 텃밭 다지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체육계 발전을 통해 경기도민 건강 증진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는 체육계 주요 공약으로 ▲체육회 지원 확대 및 경기도체육회 정상화 ▲경기도 스포츠 마일리지 도입 ▲체육기본권 보장을 위한 생활체육 지원 ▲체육인 복지 강화 ▲국제/전국 스포츠대회 유치 추진 ▲경기도 북부 스포츠 환경 개선 ▲경기도스포츠전략위원회 구성 ▲체육 분야별 선순환 구조 구축 등을 담았다.


김 후보 측은 먼저 체육회 지원 확대와 경기도체육회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어 지방세 0.7%를 목표로 체육계에 대한 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지난해 경기주택도시공사(GH)로 이관된 경기도체육회관의 운영권을 경기도체육회로 환원하는 방안 등을 꼽았다.

그는 이와 함께 경기도형 ‘스포츠 마일리지’도입도 약속했다.


체육·건강 시설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를 도입해 운동하는 도민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위해 국민체력100 인증센터를 확대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생활체육기반을 확대해 체육기본권도 보장하기로 했다. 공공 및 학교 체육시설 개방을 늘리고 노년층 및 장애인을 위한 시설 확충, 청소년 맞춤형 체육시설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대선 대한체육회가 건의한 내실 있는 정책들이 국민의힘 체육 공약에 반영됐고, 이후 새 정부 국정과제에도 채택된 바 있다”며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로서 경기도 체육발전과 도민 건강 증진을 이루어낼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18일 경기도 전·현직 체육단체장 등 각 분야를 대표하는 체육인 50여 명은 김은혜 후보를 경기도 체육 발전을 이룰 적임자로 꼽고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