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7일 "김포공항을 이전해 인천 계양과 경기 김포, 서울 강서 일대 수도권 서부를 개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경인아라뱃길 아라마린센터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포의) 많은 분이 소음 피해를 겪고 있고, 인천국제공항과 대체 공항도 인근에 충분하다고 판단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아울러 같은 당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고 김포공항의 인천공항 이전·통합과 계양·강서·김포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약속했다.
협약서에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계양 중심부까지 연장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를 Y자 노선으로 추진해 서울과 인천공항 간 거리를 단축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교통망 확충으로 인천공항과 서울 간 접근성 문제를 해결해 서울 강서는 제2의 강남, 인천 계양은 제2의 판교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회견에 앞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서울 강남에 집중된 일자리와 기반시설을 분산해 균형 있는 지역 발전을 이뤄내겠다"며 "김포공항 부지에 주택 20만호를 조성해 30%를 청년주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후보도 "GTX-D 노선 연장과 올림픽대로 지하화 등 이동 수단이 연결되면 서울시민의 인천공항 이용이 빨라질 것"이라며 "이러한 조건 아래 김포공항 일대가 신도시로 개발되면 상대적으로 낙후한 수도권 서부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