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신림선, 박원순 탓에 개통 늦어져…다른 노선도 지연"

"택시 리스제 검토"…'서울런' 확대 등 교육 공약도 발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신림선 도시철도 개통이 박원순 전 시장 때문에 늦어졌다고 비판했다.오세훈 후보는 이날 보라매공원에서 열린 신림선 개통식에 참석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계획대로라면 2017년에 개통됐어야 했지만, 2011년 말 박원순 시장이 취임하자마자 취소했다가 2013년 7월에 다시 추진하기로 마음을 바꾸는 바람에 개통이 5년이나 늦어지고 천문학적 기회비용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28일 개통하는 신림선은 여의도 샛강역부터 관악산(서울대)역까지 11개 정거장을 연결하는 총 7.8㎞ 노선이다.

출발점에서 종점까지 16분이 소요되고, 지하철 9호선(샛강역)·1호선(대방역)·7호선(보라매역)·2호선(신림역)과 환승 된다.오 후보는 "첫 재임 기간이었던 2007년에 신림선을 비롯한 7개 경전철 노선 건설 계획을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시켰었는데 내가 서울시를 떠난 이후에 (박원순) 전임 시장이 재정 부담을 핑계로 경전철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면서 사업이 난항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부선, 동북선, 면목선, 목동선, 우이신설 연장선 등 나머지 (경전철) 노선들도 취소했다가 다시 추진하는 바람에 많이 늦어지고 있다"며 "최대한 사업을 서둘러 적기에 개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날 개통식 후 취재진에 "7개 경전철 노선이 다 취소가 됐을 때 당시 야인으로 돌아간 시절에 충격이 컸다"며 "다행히 2년 지나서 박 시장이 다시 (추진하기로) 발표하는 것을 보며 가슴을 쓸어내렸다"고 소회를 전했다.최근 서울시가 추진 중인 지하철 심야운행 재개와 관련해서는 "생각보다 협의할 게 많다"며 "되도록 이른 시일 내에 오전 1시까지 연장 운행을 하도록 조치를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택시 대란'에 대해서는 "택시 리스제를 활용해서 심야에 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국토부와 협의 중인데 조만간 결론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 후보는 이날 서울시의 온라인 교육 플랫폼 '서울런' 확대를 골자로 한 교육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서울런' 지원 대상에 북한이탈주민 자녀·다자녀가정·국가보훈대상자를 추가하고, 지원 대상 소득 기준도 중위소득 50% 이하에서 85% 이하까지 확대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아울러 교재 지원을 학습자당 1권에서 5권까지 확대하고, 저소득 취약계층 청년의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서울런 취준생 패키지'도 선보인다.

이밖에 ▲ 저소득층 재수·편입생에 청년수당 지원 ▲ '경계선지능인을 위한 평생교육지원센터' 설치 ▲ 서울시립대 '융·복합 창업학부' 신설 ▲ 직장인 평생학습에 특화된 '미래 시민학교' 조성 등이 교육 공약에 포함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