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성무 '빨간색' 해명해야"…"창원에 세금 안 낸 홍남표"

막판 치닫는 '2파전' 창원시장 선거서 양측 신경전 고조
6·1 지방선거가 막판을 향해 치달으면서 경남 창원시장 여야 후보 간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연임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성무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27일 성명서를 내고 "창원에 세금 한 푼 안 낸 국민의힘 홍남표 후보는 창원에 살며 창원 공부를 더 하고 세금을 낸 다음에 출마하길 바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시장 출마를 위해 2월 말 창원으로 전입한 지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며 "이마저도 발언이 오락가락하는 만큼 '허위사실 공표' 여부에 대해 선관위에서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허 후보 선대위는 또 홍 후보를 "급조된 전문가"로 지칭하며 "단독주택 공약과 관련한 일련의 과정에서 보여준 홍 후보 언행은 후보로서 자질이 턱없이 모자람을 보여준다"라고도 주장했다.
홍 후보는 "허 후보가 뉴스 카드 발행 등 과정에서 민주당 식별표시를 쓰지 않고 있고, 번호도 1번을 하면서 빨간색으로 써놨다"며 최근 한 방송사 토론회를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열세로 점쳐지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국힘 측 상징 색깔을 사용한 것 아니냐는 취지다.

실제 허 후보는 최근 민주당을 대표하는 파란색과 빨간색을 섞어 쓰거나, 빨간색으로만 표현한 '기호 1번'이 담긴 SNS 뉴스카드, 현수막 등을 선보인 바 있다.허 후보는 토론회 당시 홍 후보가 이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해명할 것을 요구하자 "전혀 그렇지 않고, 지난번 대선부터 국힘이 빨간색만 쓰다가 파란색 섞어 쓰기를 시작했다"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홍 후보 선대위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선관위가 이달 지역일간지에 게재된 '환영, 부림시장 전면 재개발 허성무 후보 공약 발표'라는 광고에 대해 공직선거법 93조(탈법방법에 의한 문서·도화의 배부·게시 등 금지)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광고를 게재한 주민자치위원을 검찰에 고발했다"며 그 배후를 밝힐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