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가스총회 폐회…탄소중립·에너지안보 중점 논의

전 세계 80개국·8천8백명 참가…비즈니스 교류도 활발
강주명 회장 "기후 변화, 중요 도전 과제…모두 협업해야"
대구에서 열린 가스업계의 올림픽 '2022 세계가스총회(WGC)'가 막을 내렸다. 대구시와 WGC 조직위원회는 27일 오후 3시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2022 세계가스총회 폐회식을 열었다.

국제가스연맹(IGU) 강주명 회장은 폐회 연설에서 "가스 산업에서 기후 변화는 가장 중요한 도전"이라며 "우리는 온실가스와 석탄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해야 한다.

모든 기업과 관련자들은 협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세계가스총회를 아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기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계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데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리얄란(Yalan Li) 차기 국제가스연맹 회장에 대한 인수인계식도 함께 열렸다. 이어 다음 개최지인 중국 베이징에 대한 홍보 영상도 공개됐다.
지난 23일 저녁 환영연을 시작으로 문을 연 총회에는 전 세계 에너지 관련 기업인 엑손모빌, 쉐브론, 에머슨, 쉘, BP, 유니퍼, 오만LNG 등 460개사가 참가했다.

국내에서는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대성에너지, SK E&S, 현대자동차, 두산퓨얼셀 등이 참여했다. 총회 참가자는 총 8천8백여명(외국인 4천5백여명)으로 집계됐고 등록된 관련 논문은 700편으로 파악됐다.

개막 첫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기조연설을 비롯해 총회 기간 62개의 기조발표 등 컨퍼런스 세션이 진행됐다.

이번 총회의 주제인 '가스 기반의 지속가능한 미래'에 걸맞게 친환경 탄소중립을 비롯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촉발된 에너지 안보 문제 등이 의제로 다뤄졌다.

대구시 WGC 지원단은 이런 기조발표 내용을 토대로 ▲ 전 인류의 적극적인 행동 ▲ 국가 간 긴밀한 협조 ▲ CCUS(탄소포집·저장·운반 기술) 활용 등 탄소중립 달성과 가스산업 발전을 위한 10대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밖에 에너지 믹스(다양한 에너지원 활용)와 천연가스 역할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회사별 홍보 부스가 설치된 전시장에서는 활발한 비즈니스 교류가 이뤄졌다.

엑손모빌은 포스코와 철강 신소재 사업 관련 기술승인서 전달식을 가졌고, 한국가스공사는 대용량 액화수소 저장기술을 보유한 CB&I와 기술개발 협력을 했다.

각 부스마다 커피와 와인을 무료 제공하거나 전통악기 연주 등 다양한 행사도 열려 즐길 거리를 더했다.

외국인 참가자들은 대구 시티투어와 모명재 한복체험, 대구 야경투어 등에도 참여했다.

세계가스총회는 3년마다 열리는 가스 분야 최고 권위의 민간 국제회의다. 대구는 일본과 말레이시아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아 개최도시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