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에 '30초 완판 패션' 언더마이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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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공략나선 이마트이마트가 ‘30초 완판 브랜드’라는 별명을 가진 국내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언더마이카’(사진)를 29일 선보인다. 패션업계에서 언더마이카는 유명 플랫폼의 입점 제안도 거절할 정도로 자존심 강한 브랜드로 유명하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이마트의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젊은층 인기 브랜드와 협업
판매점 당일공개·당첨자만 구매
판매 방식도 남다른 재미에 초점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언더마이카는 29일 이마트에서 팝업 행사를 연다. 언더마이카는 최근 2030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패션 브랜드다. 독특한 디자인과 뛰어난 품질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정해진 시간에 한정 수량만 판매하는 ‘품절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탔다.이마트가 이번에 언더마이카를 선보이는 방식도 독특하다. 이른바 ‘게릴라 드롭’ 방식이다. 이마트는 29일 한 점포에서 언더마이카를 판매한다는 공지사항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지만, 어느 점포인지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이마트와 언더마이카는 이날 오전 8시께 점포명을 공개한 뒤 오전 10시~오후 1시 사이 매장에서 응모권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3시 추첨을 통해 당첨된 사람만 언더마이카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판매 수량도 많지 않다. 바지와 재킷 등 여섯 종류의 제품 총 61개만 한정 판매한다.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끄는 한정판 ‘래플 마케팅’이다.이마트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기존 대형마트에선 경험할 수 없던 재미와 신선함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올여름 전국 주요 이마트 매장에서 이마트와 언더마이카의 협업 상품을 선보이는 등 게릴라성 이벤트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
그간 4050주부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던 이마트는 최근 MZ세대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MZ세대를 미리 잡아놔야 시간이 지나 그들이 마트의 주력 소비층이 됐을 때 마켓컬리 등 e커머스를 이용하는 대신 이마트를 찾게 될 것이라고 판단해서다.
이마트가 최근 2030 소비자가 관심을 보이는 와인과 위스키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이유다. 고영수 이마트 패션브랜드 바이어는 “MZ 소비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는 언더마이카와 재미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패션브랜드와 협업해 소비자층을 넓히고, 색다른 쇼핑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