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김건희 여사의 선거룩: 흰색 꿀벌 명품셔츠? & 검은색 팬츠 & 가방-미셸오바마의 카디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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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라이피스트
럭셔리 화이트 디올 셔츠 VS 국내 브랜드 가방
대중적인 패션으로 검소한 이미지를 보여주던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27일 사전투표 때는 화이트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의 것으로 추정되는 셔츠와 블랙 와이드 팬츠를 매치해서 입었다. 흰색과 검정색은 투표를 할 때 격식 있고 깨끗한 이미지를 주어 세계 퍼스트레이디들이나 역대 대통령 영부인들도 선호하는 색상이다. 이날 착용한 가방은 20만원 대의 국내 브랜드 제품으로 전해진다.
꿀벌 자수 디올 셔츠 VS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디올의 꿀벌 반소매 셔츠는 현재 디올 홈페이지에서 175만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보도다. 배우 송중기도 화보에서 꿀벌 자수가 새겨져 있는 디올의 흰색 셔츠를 입은바 있다. 실제 김건희 여사의 의상과 동일한 옷인지는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 만일 명품 셔츠가 맞는다면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장소에서 착용하기 보다는 럭셔리 브랜드가 보다 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상황과 장소였다면 더 적절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는 브리핑이다!
퍼스트레이디가 입는 패션과 스타일의 이미지는 일종의 메시지고 브리핑이다.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에 국가원수인 대통령이나 자신의 정치적 신념·철학을 담기도 하고 엄청난 패션 경제효과를 창출하기도 한다. 특히 영부인의 의상이 상황과 장소에 어울렸을 때 파급효과는 더욱 크다.
6·1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전국 3500여 개의 투표소에서 오늘부터 시작돼 내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지방선거는 대체로 투표율이 낮은 편이어서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하게 하느냐가 승부의 큰 변수가 되는 만큼 신중하고 신뢰를 주는 대통령과 영부인 이미지가 더욱 중요하다.
영부인의 이미지가 바로 메시지!
이미지전략가 로저 아일스(Roger Ailes)는 “당신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했다. 이렇듯 이미지는 정치제도와 시스템, 대통령과 영부인을 포함해서 정치인의 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퍼스트레이디의 패션 정치
퍼스트레이디로서 패션 정치를 성공적으로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의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공식 석상에 중저가 브랜드 기성복을 입고 등장해 서민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김건희 여사도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줄곧 소상공인이 제작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의상과 소품을 선택하면서 국민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행보를 보여주었다.
미셸 오바마의 125달러짜리 카디건 VS 세라 루이즈 페일린의 15만불 명품 의상
패션을 통한 퍼스트레이디의 이미지 파워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미국 대선에서 버락 오마바의 상대 진영이었던 공화당 부통령 후보 세라 루이즈 페일린이 뉴욕의 고급 백화점에서 15만 달러 정도의 명품 의상을 구입한 예가 있다. 이는 일명 ‘15만불 사건’으로 대중과 언론의 질타를 받았던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미셸 오바마가 입고 나온 125달러짜리 카디건 착용은 ‘골드 타이밍’이었다.
영부인의 패션은 시대적 중요 이슈를 전하는 브리핑이다
“정치는 ‘어떻게 보이느냐’가 좌우하는 세계다. 나는 옷을 입을 때마다 이 원칙을 염두에 둔다.” 패셔니스타로 이름을 날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는 자서전 ‘비커밍’에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바람직한 영부인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지위와 역할을 수행하는 영부인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정치는 매우 중요하다. 이미지는 국가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 상황을 제대로 고려한 상황에서 시대적인 흐름을 제대로 읽고 TPO에 맞게 과하지 않게 적절하게 표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국민들의 마음이 한 방향으로 향하고 제대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건희 여사의 향후 영부인으로서의 패션을 통한 이미지행보가 기대된다.<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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